2019년, 소상공인 절반 이상 평균 1억7천만 원 빛...매출, 영업이익 다 줄어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지난해 소상공인들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과 중소벤처기업부가 28일 공개한 2019년 소상공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 사업체의 부채 보유비율이 전년 대비 3.5%포인트 증가한 51.9%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청과 중소벤처기업부가 28일 공개한 2019년 소상공인실태조사에서 소상공인 사업체의 부채 보유비율이 전년 대비 3.5%포인트 증가한 51.9%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중앙뉴스 DB)
통계청과 중소벤처기업부가 28일 공개한 2019년 소상공인실태조사에서 소상공인 사업체의 부채 보유비율이 전년 대비 3.5%포인트 증가한 51.9%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중앙뉴스 DB)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소상공인 10명 중 5명 이상이 빛이 있다는 이야기며, 돈으로 환산했을 때 사업체당 평균 1억7천만 원의 빚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소상공인들 절반 이상이 빛을 지게된 가장 큰 이유는 상권의 쇠퇴와 동일 업종에서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소상공인들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얼마일까? 2019년, 소상공인들은 평균 2억3천400만 원을 기록했다. 2018년 보다 0.2%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2018년보다 3%감소한 3천300만 원으로 월 기준으로 300만 원이 되지 않았다. 이는 우리나라 근로소득자 평균 연봉인 3647만원(2018년 기준)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매출과 수익은 대부분의 업종에서 다 줄었고 교육서비스업에서만 영업이익이 10.4% 늘었다. 수리·기타서비스업은 14.5% 줄었고,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도 각각 7.9%와 2.7% 줄었다.

소상공인들은 지난해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경영상 어려움을 겪은 이유로 경기 침체로 인한 ‘상권의 쇠퇴’(45.1%)를 첫번째 이유로 들었다. 상권의 어려움에 이어 업종간의 경쟁(42.2%)이 두번째, 세번째와 네번째는 원재료비(26.6%)인상과 임차료(18.3%)의 인상 등을 꼽았다.

소상공인들은 지난해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경영상 어려움을 겪은 이유로 경기 침체로 인한 ‘상권의 쇠퇴’(45.1%)를 첫번째 이유로 들었다.(자료=통계청)
소상공인들은 지난해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경영상 어려움을 겪은 이유로 경기 침체로 인한 ‘상권의 쇠퇴’(45.1%)를 첫번째 이유로 들었다.(자료=통계청)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2018년 보다 1.1% 늘어난 277만 곳이었다. 종사자도 1.9%(12만명) 증가한 644만 명이었다.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교육서비스업이다. 이어 도·소매업(187만명·29%), 숙박·음식점업 (155만명·24.1%), 제조업 (118만명·18.3%) 순으로 종사자가 많았다.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2018년 보다 1.1% 늘어난 277만 곳이었다.(자료=2019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 중소벤처기업부)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2018년 보다 1.1% 늘어난 277만 곳이었다.(자료=2019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들의 사업체 형태는 ‘개인사업자’가 90%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50대(34.2%)의 창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6.7%), 60대 이상(23.8%), 30대(12.8%) 순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의 창업 준비 기간은 1~2년 미만이 28.7%로 가장 많았다. 6~12개월 미만도 25.8%나 됐다. 평균치를 따져보면 소상공인들의 평균 창업 준비기간은 10.2개월로,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창업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이 자신의 사업장을 갖고, 운영을 직접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라고 응답한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이어 직장생활을 하는 것 보다 수입이 더 많을 것 이라는 대답이 33.3%, 취업이 어려워서는 5.8%였다.

소상공인들의 창업 비용은 평균 1억200만원으로 본인부담금은 절반이 조금 넘는 7천5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020년을 불과 몆일을 앞두고 있는 올해도 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들의 경영환경은 지난해보다 더욱 악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10월 19일~11월 5일 소상공인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영향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10명 가운데 7명은 올해 매출 감소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과 판매 수준을 회복하려면 얼마간의 시간이 흘러야 하겠느냐는 질문에,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의 매출과 판매 수준을 회복하려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된다는 조건에서 앞으로 1년 이상~2년 미만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정부에 대한 희망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자금지원(71.4%)과 세제지원(55.1%), 판로지원(19.1%), 인력지원(12.9%)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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