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코로나’ ‘미래’ ‘디지털’ ‘그린․바이오’의 한 해였다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제․산업계가 울고 웃던 한해였다.  (사진=중앙뉴스DB)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제․산업계가 울고 웃던 한해였다. (사진=중앙뉴스DB)

1위. 코로나경제, 치료제․백신과 비대면 시장 급성장 / 유행어=‘비대면’ ‘홈족’ 
2위. 집값 고공 행진과 전세난 / 유행어=‘영끌’ 
3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와 이재용의 ‘뉴삼성’ / 유행어=‘동행’ ‘뉴삼성’
4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과 ‘미래차’ / 유행어=‘미래차’ 
5위. 연일 ‘새역사’ 쓰는 코스피 2,800 돌파 / 유행어=‘새역사’ 
6위. 최태원 SK그룹 회장 ‘ESG 경영’ 선도 / 유행어=‘ESG 경영’
7위. LG그룹 구광모의 ‘홀로서기’ / 유행어=‘홀로서기’ ‘분리&분사’
8위. 코로나 속 수출 회복세로 ‘파란불’ / 유행어=‘파란불’ 
9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쇄신’과 ‘혁신’ / 유행어=‘쇄신’ ‘혁신’
10위. 국내 항공사 ‘화물로 날았다’ / 유행어=‘화물로 날았다’ ‘드론택시’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제․산업계가 울고 웃던 한해였다. 국내에서는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1개월 만에 하루 1천명 선을 넘기며 3차 대유행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20년 경제/산업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1위> 코로나19 팬데믹 속 비대면의 ‘코로나경제’가 활황이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과 온라인 쇼핑, 배달 시장이 크게 급성장한 것과 더불어 ‘비대면’ ‘홈족’이라는 유행어와 각종 신조어 등이 등장하며 소비트렌드를 확 바꿔 놨다. 

<2위> 정부의 ‘부동산과의 전쟁’을 치르면서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전세난에 이르기까지 했다. 이로 인해 집을 사기 위해 영혼까지 끌어 모은다는 ‘영끌’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는 한 해였다.

<3위> 삼성전자를 세계적 초일류기업으로 이끈 기업가 이건희 회장이 병상에 누운 지 6년 5개월 만에 세상을 뜨기도 했다. 삼성그룹의 사실상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도 협력업체와의 ‘동행’으로 상생의 길을 걸었다. 특히 현장경영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뉴삼성’ 실현의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4위> 현대차그룹도 정의선 회장이 취임하면서 미래 먹거리인 ‘미래차’ 등에 대한 활로를 찾기 위해 국내 5대 기업 총수 등을 만나는 광폭의 경영행보를 하기도 했다.  

<5위> 연일 ‘새역사’ 쓰는 코스피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2,600 2,700 2,800을 차례로 돌파했고, 지금은 3,000도 넘보고 있다. 코스피는 29일 2,820.51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6위>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환경 위기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극복 등을 위해 기업 차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기업의 ‘ESG 경영’은 위기를 극복하는 해법이 될 것이라며 ‘ESG 경영 전도사’가 되기도 했다. 

<7위> LG그룹은 장자승계 전통에 따라 ㈜LG 구본준 고문이 새 지주사를 세워 내년 5월 ‘홀로서기’에 나선다는 독립선언을 하기도 했다. 또 세계 배터리 전지 1위인 LG화학이 배터리 전문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달 초 ‘분사’하기도 했다.

<8위> 미중 분쟁과 코로나 속에서도 수출은 회복세를 나타내며 ‘파란불’을 켜고 있다. 악조건 속에서도 한국 수출은 비대면 산업과 홈코노미 관련 제품, 바이오헬스 등 품목에서 새로운 수출동력을 찾으며 반등 기회를 만들어냈다. 또한 지난 3일 전경련은 한국이 현재 수출 증가율(연평균 한국1.68%, 일본–0.96%)을 유지할 경우 7년 후 일본을 앞질러 세계 5위 수출국이 된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9위> 장고에 빠졌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에서 귀국 후 지난 11월 18일 울산 롯데정밀화학 공장 등을 찾는 등 경영행보 재개하면서 지난 11월 26일에는 불확실성 타파하는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신 회장이 지속가능 성장 위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의 기지개를 편 것이다.

<10위> 코로나 속 국내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2분기 실적에서 나란히 호실적을 내며 날아올랐다. 원동력은 화물이었다. 코로나19로 하늘 길은 협소했지만 비대면 시장이 커지면서 화물이 분주하게 움직인 까닭이다. 국내 대형항공사 모두 ‘화물로 날았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사람과 화물 등이 ‘드론택시’로 하늘을 날을 날이 바로 눈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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