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바람 몰고 ‘세밑 한파’ 왔다...서해안 30cm, 제주 산지와 울릉도·독도엔 50㎝ 이상 폭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12월의 마지막 수요일(30일)이자 2020년의 마지막날을 하루 앞둔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충청과 전라, 제주는 구름이 많겠다. 특히 충남내륙과 충북·경상서부내륙에는 낮까지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

2020년을 하루 앞두고 강한 바람과 함께 ‘세밑 한파’가 찾아 왔다.(사진=중앙뉴스 DB)
2020년을 하루 앞두고 강한 바람과 함께 ‘세밑 한파’가 찾아 왔다.(사진=중앙뉴스 DB)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찬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에 세밑 한파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중부지방과 경북북부내륙에는 한파특보도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어제(29일)아침보다 15도 이상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20도의 강력한 추위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 낮에도 기온은 영하권에 머물며 하루종일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 강추위 속에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폭설까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도 나와있다. 눈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밤사이 영하 30도 안팎의 북극 한기가 남하하면서 경기 북동부와 강원에는 '한파 경보'가, 그 밖의 중부와 경북 북부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이른 아침, 출근길 서울 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면서 올겨울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고, 강원도 화천군은 영하 21도까지 수은주가 내려갔다. 대관령이 영하 15도, 파주도 영하 15도를 기록했다.

이날 아침 전국 최저기온은 -21~-2도, 낮 최고기온은 -11~2도다.

오전 7시 현재 전국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2도, 인천 13도, 춘천 -15도, 강릉 -7도, 대전 -9도, 대구 -7도, 전주 -8도, 광주 -5도, 부산 -4도, 울릉도.독도 -3도, 제주 0도 등이며, 한 낮 최고기온은 서울 -8도, 인천 -9도, 춘천 -6도, 강릉 -2도, 대전 -5도, 대구 -3도, 전주 -4도, 광주 -3도, 부산 -1도, 울릉도.독도 1도, 제주 2도로 에상된다.

2020년의 마지막 날인 수요일(31일)과 2021년 1월1일까지는 한파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예상되는 적설량은 충남 서해안, 전라, 제주 산지, 울릉도와 독도에 5~20㎝, 전라 서부에는 30㎝ 이상의 눈이 내리겠고 제주 산지와 울릉도·독도엔 50㎝ 이상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산지를 제외한 제주엔 3~8㎝, 충남 내륙과 서해5도에 1~5㎝가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 영향으로 전 권역에서 '좋음'과 '보통'을 보이겠다. 

여전히 건조특보가 발효된 강원영동과 중부내륙, 경상해안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대부분 지역에서도 대기가 건조해 산불 등 각종 화재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강원영동과 경북북동산지, 경북동해안은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그 밖의 경상해안에도 강한 바람이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어 불씨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와 동해, 남해 앞바다 0.5~4.0m로 높게 일겠고, 먼바다의 파고는 서해 먼바다 4.5m, 동해 먼바다 5.0m, 남해 먼바다에서 최고 5.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전해상에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모든 해상의 물결이 매우높아 해상에서 조업을 하는 선박과 먼바다를 항해하는 선박들은 높은 물결에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이어 기상청의 해상 일기 예보를 시간시간 참고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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