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에 살포시 내린눈...한 낮에도 곳곳 눈소식

[중앙뉴스=윤장섭 기자]2021년 새해 첫째주 화요일(5일)인 오늘은 1년 중 가장 춥다는 절기로 ‘소한’(小寒)이다.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밤부터 중국 발해만 부근에서 남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북극에서 한반도로 유입되는 차가운 공기의 영향으로 한파 추위가 계속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강추위는 이번주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른 새벽에 살포시 내린눈이 장독대에 쌓여있다.(사진=윤장섭 기자)
이른 새벽에 살포시 내린눈이 장독대에 쌓여있다.(사진=윤장섭 기자)

기상청은 오늘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낮부터 중부지방은 차차 맑아지겠고, 남부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기압골의 영향을 받는 충남 서해안과 전라 서해안, 제주도 산지에는 오전까지 눈이 오겠고, 일부 지역에서는 오후 늦게 눈이 날리는 곳도 있겠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영서 중남부와 충청 내륙, 전북 내륙, 제주 산지와 서해5도, 울릉도, 독도에 1~3㎝, 수도권과 그밖의 지역에서 1㎝ 내외다.

이날 아침 서울 출근길 기온은 영하 5도로 어제보다 1~2도 높다. 하지만 찬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10도를 보이고 있다. 한 낮의 기온도 크게 오르지 않아 영하권에 머물겠다.

특히 오후부터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공기가 바람과 함께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기온은 더 떨어져 퇴근길에는 아침보다 더 춥겠다.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에 한파특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설악산은 영하 17도까지 떨어졌다. 이날 아침 전국 최저기온은 영하 17도~6도, 낮 최고기온은 -5~7도로 예상된다.

오전 7시 현재 전국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7도, 인천 -6도, 춘천 -9도, 강릉 -3도, 대전 -6도, 대구 -3도, 전주 -3도, 광주 -2도, 부산 2도, 울릉도.독도 3도, 제주 6도 등이며 한 낮 최고기온은 서울 -3도, 인천 -3도, 춘천 -2도, 강릉 2도, 대전 -2도, 대구 2도, 전주 0도, 광주 1도, 부산 6도, 울릉도.독도 5도, 제주 7도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공기의 질이 좋아 전 권역에서 '좋음'과 '보통'을 보이겠다. 다만 대기는 매우 건조해 서울과 경기 일부, 동해안과 강원산지, 일부 경북내륙을 중심으로 건조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그밖의 경기와 강원 영서, 경상도도 대기가 건조해 작은 불씨에도 큰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와 동해, 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고, 먼바다의 파고는 서해 먼바다 2.5m, 동해 먼바다 4.0m, 남해 먼바다에서 최고 2.5m로 비교적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모든 해상에서 파고가 높아 바닷가 연안에서 조업을 하는 선박과 먼 바다를 항해하는 선박들은 높은 파도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계속 발표되는 기상청을 해상 날씨 예보를 시간 시간 참고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오후부터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며 다시 강추위가 시작되겠고, 서해안과 제주 산간에는 내일 새벽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모레까지 최고 20cm 이상의 폭설이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목요일(7일)에는 수은주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가장 강한 한파가 찾아와 한 낮의 기온도 영하 10도 안팎에 머물면서 전국이 꽁꽁 얼어붙겠다. 가정에서는 수도가 얼어 동파가 되지 않도록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

기상청은 밤사이 곳곳에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어 보행자와 운전자들의 안전운전과 미끄럼 사고에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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