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발레리나의 실화 바탕
칸영화제 4관왕, 골든 글로브 노미네이트, 부산국제영화제 호평

영화 '걸'
영화 '걸'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소년의 몸으로 최고의 발레리나를 꿈꾸는 16살 ‘라라’의 위태롭고 아름다운 청춘기 ‘걸’이 개봉을 하루 앞두고 영화의 기대 포인트 I SEE A POINT TOP 3를 전격 공개했다. 영화 ‘걸’은 소년과 소녀의 경계에서 ‘발레리나’를 꿈꾸는 16살 ‘라라’의 위태롭고 아름다운 청춘기다. 세기의 발레리나 ‘노라 몽세쿠흐’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먼저, 첫 번째 기대 포인트는 ‘걸’이 지난 제71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돼 당해 가장 주목받는 신인 감독에게 주어지는 황금 카메라상을 비롯한 4관왕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이어, 제43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62회 런던국제영화제, 제44회 세자르영화제 등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쓸고 미국의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또 지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플래시 포워드 부문에 초청돼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이며 뜨거운 관심과 함께 전회 매진을 기록하고, 제8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서는 왓챠프라이드상을 받는 등 국내 흥행을 예견했다. 

촬영 현장 속 빅터 폴스터와 루카스 돈트 감독 (사진=더쿱)
촬영 현장 속 빅터 폴스터와 루카스 돈트 감독 (사진=더쿱)

두 번째 포인트는 트랜스젠더 발레리나 노라 몽세쿠흐의 진짜 이야기를 담아냈다는 점이다. 루카스 돈트 감독은 현재 세계적인 발레리나가 된 노라 몽세쿠흐의 이야기를 담은 한 기사로부터 영화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15살이라는 나이에도 남성성과 여성성에 당당히 맞섰다는 노라 몽세쿠흐의 기사를 접하게 된 루카스 돈트 감독은 그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화화를 제안했었으나 처음엔 그녀가 이를 거절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루카스 돈트 감독과 직접 만나게 된 노라 몽세쿠흐는 서로 깊은 교감을 느끼게 되어 시나리오 초고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전반적인 제작과정에 참여하는 등 영화에 열정을 쏟게 되었다.

마지막 기대 포인트는 ‘걸’이 최고의 발레리나를 꿈꾸는 16살 ‘라라’역을 완벽히 소화한 빅터 폴스터라는 신예 배우의 탄생을 알린다는 점이다. 실제 무용수로서 댄서 오디션에 참가했던 빅터 폴스터는 루카스 돈트 감독의 눈에 띄어 단번에 주연 자리를 꿰찼다.

영화는 실제 이야기에서 각색된 부분을 포함하고 있었지만, 노라 몽세쿠흐는 “이 영화의 본질은 내 이야기와 참 많이 닮았다”고 특별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이 영화는 우리 모두에게 치유의 경험이 되었다”며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자신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빅터 폴스터는 ‘라라’의 모습으로 완벽히 탈바꿈하기 위해 실제 트렌스젠더의 목소리를 코치해주는 한 젠더 클리닉 보이스 코치로부터 여자 목소리를 내는 훈련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촬영 전 3개월의 시간 동안 발이 피와 멍으로 물들어감에도 ‘라라’ 역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발레 연습에 매진하는 열정을 선보였다.

특히 빅터 폴스터는 긴 대사 없이 몸짓과 표정만으로도 ‘라라’가 겪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섬세하게 표현해내 극찬을 받으며 생애 첫 연기로 제71회 칸영화제의 남우주연상의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영화‘걸’은 오는 7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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