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나라당 대변인이였던 배은희 의원이 오늘 최고위원 회의에서 새로운 대변인이 선출되어 그동안 역임한 대변인직을 떠나며 소회를 피력 하였다

다음은 배은희 의원의 대변인직을 떠나며 라는 브리핑을 한 내용이다

오늘로 한나라당 대변인을 마치게 된다.작년 8월 25일 집권 여당의 대변인으로서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처음 섰던 때가 생생하다.

대변인이 되어 첫 다짐으로는 국민과 똑 같은 사람이, 똑 같은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며, 바로 그 시선으로 모든 것을 설명 드리고 이해를 구하고 싶었다.

이렇게 국민과 똑같은 눈높이를 가져야만 한나라당이 국민께 더 사랑받을 수 있다고 믿었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나, 국민들 보기에는 부족하다 느끼셨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부족한 저를 한나라당의 대변인으로서 지지도 보내주시고 격려도 해주시며, 관심과 사랑을 주신 많은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언론인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대변인이 하는 이야기가 결국 언론을 통해 국민께 전달되는데, 생각이 다르고 이견이 있어도 최대한 제 입장을 이해하고 받아주려고 노력하셨던 언론인 여러분이 계셨기에 제가 지금까지 나름대로 성공적인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믿는다.

대변인이 되어 언론인 여러분들을 친구로 얻었고 동지가 된 것 같아 무엇보다 기쁜 마음이다. 여야를 떠나 대변인이라는 막중한 짐을 함께 지고 가신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민주당의 차영 / 이용섭 대변인, 전현희 / 홍영표 원내대변인, 자유선진당의 박선영 / 임영호 대변인, 민주노동당의 우위영 대변인, 진보신당의 강상구 대변인께 모두 감사드린다.

대변인으로서의 역할을 하며, 무엇보다 다른 분께 상처를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고, 제 논평으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린다.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새롭게 바통을 이어가실 대변인께서 워낙 능력이 출중하셔서 한나라당이 지금보다 더 국민께 사랑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떠나는 마음이 이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앞으로 등록금, 전월세, FTA, 물가 등 우리 서민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안을 처리할 때 정치적 계산만 먼저 하지 말고 우리 서민, 국민과 국익을 위해서 진정성 있게 노력하는 정치권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이를 위해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제 역할을 다 하는 것, 법으로 정한 절차를 지키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문화가 만들어지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

이제 저는 대변인을 떠나지만 언제나 그랬듯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다짐을 가슴에 품고, 이 소중한 기억을 만들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앞으로의 정치인생을 해 나갈 것이다.

이렇게 기쁜 시간을 만들어주고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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