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벤처-대기업 상생생태계 위해 이재용 역할 필요”
[피플]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벤처-대기업 상생생태계 위해 이재용 역할 필요”
  • 김상미 기자
  • 승인 2021.01.13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년 벤처업계 현황 및 정책방향’ 밝혀…경제 활성화위한 규제완화 추진
“벤처기업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적 성장기업군으로 부상”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13일 벤처기업과 대기업의 상생을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벤처기업협회)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13일 벤처기업과 대기업의 상생을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벤처기업협회)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13일 벤처기업과 대기업의 상생을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2021년 벤처업계 신년 현안 및 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제시했다.

안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은 전 세계가 마주한 현실로, 지난해 벤처업계도 코로나의 여파로 기업운영과 신사업 추진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야 했다”며 “올해 가장 큰 변화와 이슈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산업의 부상과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벤처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혁신기술을 선보이고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적 성장기업군으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또 “특히 바이오 벤처기업들은 급박한 위기상황에서 빠르게 진단키트 생산‧개발에 앞장섰고, 비대면 벤처기업들은 혁신적인 비대면 기술‧서비스를 내놓으면서 활발한 성장세를 보이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벤처기업들은 묵묵히 연구개발을 지속하며 일자리를 창출하여 위축된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의하면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최악의 경제상황 속에서도 벤처기업 일자리는 2020년 6월말 기준 66만769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2만 7319명) 증가했다. 2020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에 의하면 2019년말 결산기준 벤처확인기업의 총 매출액은 약 193조 3,000억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기업 중 삼성 다음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코스닥 시총 상위 20위 내 벤처기업은 2001년 6개사에 불과했으나 작년 13개사가 증가했으며 이들 기업의 시총 합계는 약 44조8000억원으로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 시총의 11.5%, 상위 20개사 시총 합계 대비 51.4%를 차지하는 등 경제회복에 기여했다.

안 회장은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빠른 속도로 사회‧경제 전반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미래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기에 어떤 기업군보다 유연한 상황대처 능력을 보유한 혁신 벤처기업군을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공정경제 3법(기업들은 규제 3법이라 칭함)이나 집단소송제,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등 규제입법의 완화 필요하다”며 “산업규제 측면에서는 신산업 분야의 규제 완화가 특히 필요한 상황으로, 정부 내부의 단일 컨트롤타워를 가동하여 규제개혁 조정 기능을 모을 필요가 있으며 국회의 전폭적 협조도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그는 이어 “협회에서는 올해 원격의료 분야와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를 위한 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안 회장은 벤처기업과 대기업의 상생생태계 필요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안 회장은 “각각의 강점과 상호 보완성을 가진 대기업생태계와과 벤처생태계의 결합이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며 “대기업들은 끊임없는 신산업의 출현과 융‧복합 현상으로 단일 기업만의 내부 혁신역량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있으며, 벤처기업들은 혁신기술을 근간으로 양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나 국내 규제‧시장 창출능력 한계 등으로 대기업의 인프라 지원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대기업 생태계의 불공정 갑질행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진정한 의미의 상생 생태계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오너의 확고한 근절의지 표명과 이를 진정으로 실천하는 대기업오너의 자세가 유일한 해법”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도 온전한 한국형 혁신벤처생태계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기업의 오너인 이재용 부회장의 확고한 의지와 신속한 결단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 부회장에게 과거 악습의 고리를 끊고 우리 경제의 위기 돌파와 재도약에 기여할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여 말했다. 

안 회장은 ‘벤처확인제도’ 개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 회장은 “벤처다운 혁신기업 선별을 위해 기존의 보증‧대출 유형을 폐지하고,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벤처기업확인위원회에서 기업의 혁신성과 성장성을 평가해 벤처확인을 하게 될 예정”이라며 “특히 창업 3년 이내의 초기창업기업들이 벤처확인을 받아 각종 지원 하에 성장을 위한 토대를 단단히 만들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또한 투자를 받아 벤처기업이 되는 벤처투자자 범위와 기업 내부의 연구개발 조직 범위를 확대하여, 우수한 혁신성과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이 벤처기업으로 확인받을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회장은 민간 투자 유입으로 스케일업 투자 활성화하는 유니콘 기업 증대 방안을 제시했다. 안 회장은 “유니콘 기업이 많이 배출되는 나라는 자체가 거대한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장점이 있으나 우리나라는 시장이 협소하여 결국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해야 한다”며 “스케일업 되려면 투자도 스케일업 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벤처투자는 펀드규모도 그렇고 개별 기업에 투자하는 평균 금액도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규모여서 민간투자가 활발히 유입되어야 스케일업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