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활용' 가능해져...연말정산 PASS로 3초 만에 끝내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직장인들에게 '13월의 보너스'로 불리는 연말정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에는 지난해와 달라지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좋다.

'13월의 보너스'로 불리는 연말정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사진=중앙뉴스 DB)
'13월의 보너스'로 불리는 연말정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사진=중앙뉴스 DB)

이번 연말정산에서는 일시적으로 카드 소득공제가 대폭 확대되고 민간인증서 활용도 가능해졌다. 연말정산에 필요한 각종 증명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는 오는 금요일부터 필요한 자료를 조회할 수 있다. 15일부터 국세청 홈택스 사이트에서 새벽 6시부터 자정까지 이용 가능하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난해와 달리 민간인증서로도 PC 접속이 가능해지면서 인증 수단이 다양해졌다. 절차도 간편해 지면서 그동안 일일이 영수증 찾아서 직접 내야 했던 자료 중 일부는 이번 연말정산부터 자동으로 입력이 된다. 따라서 원래 4단계였던  신고서 작성 과정이 2인 이상 가구는 2단계, 1인 가구라면  1단계면 끝낼 수 있다.

공공임대주택 사업자에게 지급한 월세액은 물론, 시용카드로 구입한 안경과 렌즈, 구입비, 그리고 의료비 중 실손의료보험 보험금은 간소화 시스템에 저절로 반영되기 때문에 간소화 서비스에서 새로 확인할 수 있다. 만약 관련 내용이 나오지 않는다면 신고 절차를 거쳐, 오는 20일부터 최종 확정자료를 조회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지난해와 달리 민간인증서로도 PC 접속이 가능해지면서 인증 수단이 다양해졌다.(사진=국세청 홈페이지 캡처)
올해부터는 지난해와 달리 민간인증서로도 PC 접속이 가능해지면서 인증 수단이 다양해졌다.(사진=국세청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취학 전 아동의 학원비 등 여전히 자동으로 조회되지 않는 항목도 있어, 이 부분은 따로 영수증을 받아서 회사에 내야 한다. 따라서 직장인들은 올해 달라진 점과 주의해야 할 점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살펴보는 것이 좋다.

"먼저 소득공제율과 공제한도액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보자."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 정부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또 현금 사용액의 소득공제율을 높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번 연말정산에선 한시적으로 사용 기간에 따라 카드 세액공제가 대폭 확대된다. 15~40%였던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은 3월에 각각 2배씩, 4월부터 7월까지는 최대 80%까지 높였다. 공제한도액도 30만원씩 일괄 적으로 늘렸다. 단, 신용카드는 총급여액의 25%를 넘게 사용한 경우에만 소득 공제가 가능하다.

직장인들은 올해 달라진 점과 주의해야 할 점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살펴보는 것이 좋다.(사진=방송 캡처)
직장인들은 올해 달라진 점과 주의해야 할 점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살펴보는 것이 좋다.(사진=방송 캡처)

예를 들어 연봉 4천만원인 직장인이 신용카드를 매달 100만원씩 1년간 1200만원을 썼다고 가정을 했을때, 소득공제 금액은 160만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4만 5천원의 현금을 돌려받는다. 이 밖에도 배우자 출산휴가 급여 비과세 신설, 우수인력 국내복귀 시 소득세 감면 등 바뀐 정책을 절세에 활용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부당공제'로 가산세를 물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또 '중복공제' 실수도 많이 발생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대표적인 실수로 여겨지는 것들은 연 소득 100만원이 넘는 부양가족의 인적공제, 맞벌이 부부의 자녀 중복공제, 그리고 형제자매의 부모 중복공제 등이다.

한편 올해는 공인인증서 폐지로 홈택스 접속 시 본인인증 수단이 다양화됐다. 공동인증서, 카카오톡, 페이코, 케이비(KB)국민은행, 패스(PASS), 삼성패스(PASS) 등 민간 인증서, 신용카드, 아이핀, 지문인증 등으로 인증할 수 있다.

올해는 공인인증서 폐지로 홈택스 접속 시 본인인증 수단이 다양화됐다.(중앙뉴스 DB)
올해는 공인인증서 폐지로 홈택스 접속 시 본인인증 수단이 다양화됐다.(중앙뉴스 DB)

부양가족의 간소화 자료는 부양가족이 자료 제공에 동의하는 절차를 거쳐야 근로자가 조회할 수 있다. 2002년 1월1일 이후 출생한 미성년 자녀의 자료는 근로자가 ‘미성년 자녀 자료 조회 신청’을 통해 할 수 있다.

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편의성과 안정성을 갖춘 본인인증 앱 ‘패스(PASS)'를 통해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접속이 가능하다고 14일 밝혔다. 이어 간편 인증서 PASS의 체감 가치를 높이고,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에 따른 고객 혼란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PASS 인증서는 PASS 앱이 실행 중인 상태라면 추가 확인절차 없이 터치 두 번만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별도의 휴대폰 인증이나 계좌 인증을 추가로 거쳐야 하는 타 인증서보다 발급 절차가 간소화 돼 이용자의 번거로움이 크게 줄었다.

PASS 인증서를 이용하는 이용자는 국세청 홈택스 사이트에서 ‘간편서명 로그인’을 선택한 뒤 ‘PASS 인증서’를 골라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다. 이름과 주민번호, 휴대번호만 입력하면 자신의 스마트폰에 있는 PASS앱이 자동으로 인증 팝업창을 생성한다. 이때 이용자가 6자리 핀 번호나 생체 인증을 통해 본인 인증을 완료하는 간결한 방식이다.

통신 3사는 PASS 인증서의 이용 방식을 간소화하면서도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 기능은 강화했다. PASS는 휴대폰 가입 정보를 기반으로 명의 인증과 기기 인증을 이중으로 거치는 휴대전화 2단계 인증을 통해 높은 수준의 보안을 보장한다. 또 인증서 정보를 암호화 하여 휴대전화 내부 안전영역에 보관하는 화이트박스 암호화 기술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성을 갖췄다.

매년 갱신을 해야 했던 공인인증서와 달리 PASS 인증서는 한 번 발급 받은 인증서를 3년 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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