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취업제한 점검결과

전국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대상으로 성범죄 경력자 취업 여부를 점검한 결과 성범죄 경력자 80명이 적발됐다. (사진=중앙뉴스DB)
전국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대상으로 성범죄 경력자 취업 여부를 점검한 결과 성범죄 경력자 80명이 적발됐다. (사진=중앙뉴스DB)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성범죄 이력을 숨기고 학교, 학원, 어린이집 등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에서 근무해 온 성범죄 경력자 80명이 적발됐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학교, 학원, 어린이집 등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을 대상으로 성범죄 경력자 취업 여부를 점검한 결과 성범죄 경력자 80명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교육청 등과 합동으로 54만여 개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327만여 명을 대상으로,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채용 이후*에 확정된 성범죄 경력 여부를 확인하고 조치하는 목적에서 실시 됐다.

점검 결과 전체 적발된 80명 중 가장 많은 27명(33.8%)이 수영장, 체육도장 등 체육시설에서 일하고 있었다. 이어 학원 등 사교육 시설에 14명(17.5%), 공원 등 청소년활동시설에 7명(8.8%)이 숨어 일하다 적발됐다.

2020년 성범죄 경력자 점검 및 조치 결과(자료=여가부)
2020년 성범죄 경력자 점검 및 조치 결과(자료=여가부)

올해 점검 결과 인원은 327만여 명으로 전년대비 3.1% 증가 하였으며, 성범죄 경력자 적발 인원은 80명으로 전년대비 26% 감소했다. 이번에 적발된 성범죄 경력자 80명 중 59명에 대해서는 종사자일 경우 해임, 운영자일 경우 운영자 변경 또는 기관폐쇄 등 조치를 완료했다. 또 21명에 대해서는 조치 중이다.

적발된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의 명칭 및 주소 등 정보는 오는 1월말부터 4월까지 3개월간 성범죄자 알림e에 공개될 예정이다.

황윤정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 “제도의 지속적 홍보 및 운영 노력을 통해 현장에서 채용 전 성범죄 경력조회가 정착되어 가고 있으며, 이번 점검을 통해 적발된 80명에 대한 종사자 해임, 운영자 변경 등 조치가 빠른 시일 내에 완료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특히 올해부터 성범죄 경력자 취업여부 점검업무가 국가사무에서 지방정부 사무로 이양됨에 따라 지역사회에서 책임감을 갖고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