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료진부터 내달 첫 백신 접종…7~9월 전 국민 1차 접종 완료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의 핵심 메시지는 무엇?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코로나19 예방접종이 다음달(2월)부터 시작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확진자를 치료하는 의료진부터 시작된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단장은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2월 중 의료진을 시작으로 전 국민 무료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지난 28일 밝혔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단장은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2월 중 의료진을 시작으로 전 국민 무료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지난 28일 밝혔다.(사진=연합)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단장은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2월 중 의료진을 시작으로 전 국민 무료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지난 28일 밝혔다.(사진=연합)

초기 접종은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되고 이후 전국으로 확대된다. 1차 의료진의 접종이 마무리가 되면, 1분기 부터 요양병원의 입소자와 종사자 들에 대해서 접종이 이루어진다. 이어 2분기에는 65세 이상 노인들이 접종 대상이다. 어린이를 뺀 18∼64세 성인들은 3분기에 접종 순서에 따라 백신 접종이 이루어 진다.

정부는 9월까지 전 국민들에 대한 1차 접종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정부가 확보한 백신의 종류는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백신 총 5천 600만명 분이다. 추가로 '노바백스'와도 2천 만명분의 구매 계약을 거의 완료한 상태다. 따라서 국민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백신을 선택해서 맞을 수 없고 그때 그때 확보된 백신을 맞아야 한다. 만일 백신 접종을 거부하면 접종 거부자는 접종 순서가 뒤로 밀린다.

<중앙뉴스>는 "이제는 백신이다" 두번째 시간으로 28일 발표된 전 국민 무료예방접종 계획'을 살펴본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의 핵심 메시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의 핵심 메시지(자료=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의 핵심 메시지(자료=질병관리청)

코로나19가 고령층에 더 치명률이 높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의 최우선 목표는 사망자를 최소화하고 감염취약시설 등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 차단이다. 추진단은 이를 위해 예방접종 순서를 3단계로 나누어, ①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진행 위험, ②의료와 방역체계 유지, ③코로나19 전파 특성을 고려했다.

예방접종 순서(자료=질병관리청)
예방접종 순서(자료=질병관리청)

추진단은 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서 처음 접종되는 만큼 국립중앙의료원(중앙감염병전문병원)에 마련된 중앙 예방접종센터에서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 의료진 중심으로 먼저 접종을 시행하고, 이후 의료진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는 권역별 거점 예방접종센터를 순천향대 천안병원, 조선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에 추가로 설치한다.

개인별 백신 선택권은 부여되지 않는다. 이후 3개 권역별 거점 예방접졸센터(중부,호남, 영남 권역 감염병전문병원)로 확대 시행하면서, 개별 코로나19 전담병원 등으로 백신을 배송해 의료 기관에서 예방접종을 진행한다. 백신 접종을 받는 코로나19 의료진은 5만명 정도다.

의료진들이 어떤 백신을 접종받게 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분기부터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이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 백신을 접종할 가능성이 크다.

의료진에 이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원환자·입소자, 종사자 등 78만명을 대상으로 한 접종도 시작된다. 접종은 의료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예방 접종을 하되 요양시설 내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는 방문 접종을 받을 수도 있다.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을 비롯해 중증환자가 많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 의료기관의 보건의료인들에 대한 접종도 3월 중순부터는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약  44만명 정도다. 4월 부터는 65세 이상 연령층, 약 850만명이 접종을 받고, 노인재가·복지시설, 장애인 거주·이용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약 90만명도 접종을 받는다.

개인 병원인 의원과 약국 등에 근무하는 의료인과 약사 약 38만명도 4월 이후 접종을 받을 수 있다. 7월 부터는 만성질환자와 성인(18∼64세), 10월 부터는 2차 접종과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이 이루어 진다.

추진단은 필수적인 공무나 중요 경제활동으로 긴급 출국이 필요한 경우 엄격한 절차를 거쳐 예방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 혹시도 모를 악용 사례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된다. 추진단은 위에서 열거한 접종 계획 일정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백신 도입 일정, 물량 등 변화에 따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Q&A로 알아보는 백신 접종의 1,2,3

코로나19 백신은 제조사별 보관과 유통 조건이 다 다르다. 따라서 백신별 예방접종 장소도 백신의 종류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추진단은 백신의 이동과 접종까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계획도 수립했다. 국내에서 OEM방식으로 생산되는 백신은 물론 외국으로 부터 국내로 들어오는 백신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도 마련했다.

추진단은 백신이 국내 도착후 예방접종까지 民,官,軍합동으로 안전한 백신의 유통과 보관 체계를 마련한다. 추진단은 또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한 유통관리체계 구축과 대한과학, 일신바이오베이스, 써모피셔사이언티픽을 통한 초저온 냉동고 확층계약도 민간단체와 체결해 단계별 사전 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콜드체인 유지가 핵심인 백신의 배송과 보관의 전 과정은 사물인터넷(IoT)기반 통합관제센터 구측으로 온도 유지와 배송 위치 추적의 실시간 관리를 추진한다.

우리 군(軍) 수송지원본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위기에 신속히 대응하고, 백신 수송을 위한 군 인력.호송.경계 등 지원 임무도 함께 수행한다.

한편 추진단은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시기 도래 전, 즉 11월 전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기간 국민 가운데 소아·청소년, 임신부를 제외한 국민의 70%가 백신 접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은 위탁의료기관 약 1만곳과 별도 접종센터 250곳을 통해 진행된다. 접종센터는 중앙(1곳)→권역별(3곳)→시도별(17곳)→시군구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된다.

Q: 외국의 사례에서 접종 대상자가 사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단장은 노르웨이에서의 화이자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에 대해 “대부분이 면역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접종을 받은 것으로 파악 하고 있다”고 했다.

정 추진 단장은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최근에 화이자 백신이 여러 국가에서 접종이 되면서 이상반응에 대한 보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한 뒤 노르웨이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고 사망하는 사례는 언론에서도 많이 보고가 되었듯이 노르웨이 의약품청에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이 75세 이상 어르신들이고 또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이 건강상태나 면역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접종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정 단장은 덧붙여서 백신 접종으로 이상반응인 발열이나 구토 등이 기저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는 노르웨이 전문가 의약품 당국의 조사결과를 계속 살펴 보겠다”고 했다.

정 단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인플루엔자(감기) 접종으로 고령층에서 접종 이후에 사망사례들이 보고가 된 바가 있다. 이때 대부분의 사망자들은 접종으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이라기보다는 기저질환에 의한 사망이라는 것이 조사에서 밝혀졌기 때문에 예방 접종하고의 연관성이 굉장히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백신 접종에서도 유사한 사례들은 계속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정부는 노르웨이 의약품청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처럼, 아주 고령이면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분들에 대한 접종은 전문가들하고 협의를 통해 접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Q: 백신 안전성에 대한 방역당국의 입장과 대책 및 소통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정부는 우리가 수입하려는 백신들은 백신 4종의 임상시험 결과에서 특별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 중인 전령-리보핵산(m-RNA) 플랫폼도 암 백신으로 개발 중인 데다 일부 임상 결과에서 큰 문제점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을 언급했다. 그렇다고 해서 100% 안전하다고 보는 것은 무리다.

모든 백신은 부작용이 있는 만큼 접종 이후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정부는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해외 이상반응 동향을 신속하게 분석하고 문자알림서비스나 모바일 앱 등을 활용하여 적극적인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지자체(시.도.군)별 민관합동 이상반응 신속대응팀을 구성하고 질병관리청과 지자체 핫라인을 구축하여 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 발생시 신속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국민들이 백신을 접종 받은 후 이상반응이 나타 난다면 이상 반응 역학조사 결과를 신속하게 공개하겠다고 했다.

Q: 가장 안전하다고 한 화이자 백신...효과는?

A: 앞서 노르웨이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은 후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가 사망을 하자 화이자 백신에 대한 경계심이 일었다. 화이자 측은 고령자의 사망은 백신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며, 화이자 백신이 고령자에게 위험하다는 근거는 없다고 했다.

의료계 과학자들은 코로나19 백신의 효과성에 대해 개발기간이 짧고 사용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서로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했다. 알려진 대로 화이자는 임상결과 예방효과가 95%, 모더나는 예방효과가 94.1%로 보고되었다.

세계 보건기구 WHO는 백신의 임상 유효성 기준을 50% 이상으로 보고 있어 화이자나 모더나 모두 WHO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유효성 기준을 충분히 충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75%수준이다.

문제는 모든 백신은 생물학적 특성 상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상반응은 개인의 체질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Q: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얼마동안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해야 하나요?

A: 각각의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면 예방접종 후 접종받은 기관에서 15~30분간 머무르며 접종 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 여부를 충분히 관찰해야 한다. 특별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귀가해도 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늦은 시간에 이상 증상이 일어날 수도 있어 즉시 접종 받은 기관에 문의 하여야 한다. 방역 당국은 평소와 다른 신체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Q: 이상 반응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인플루엔자(감기) 접종에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게 부작용이나 이상 반응들이 종종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백신을 접종 받은 후 고열이나 심한 알레르기 반응(호흡곤란, 입술·입안의 부종, 두드러기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접종기관 또는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모든 백신은 생물학적 특성상 접종 후 접종 부위에서 나타나는 국소적인 반응과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상 반응은 백신을 용법과 용량에 맞게 접종했다 하더라도 대상자의 특성 또는 백신의 특성에 따라 약물 이상반응이 일어날 수도 있다. 따라서 예방접종 후 나타나는 이상반응에 대해서는 이상반응의 중증도 및 인과성에 대한 개별적인 평가가 필수적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경우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이,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수가 급증하자 동일 로트번호를 가진 백신들에 한해 일시적으로 접종 중단 조처를 한 바 있다. 백신 로트번호란, 제조사가 동일한 조건에서 생산하여 동일한 특성을 갖는 백신들에 부여된 고유한 제조번호이다.

알레르기 반응 중에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이상반응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아나필락시스'다. 아나필락시스는 호흡곤란, 쇼크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대부분 접종 후 수분에서 수십 분 이내 발생하는 급성 알레르기 반응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후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난 빈도는 백만 도즈마다 화이자가 11.1건, 모더나사가 2.5건으로 나타났다고 보고된 바 있다.

Q: 코로나19 예방접종후 피해를 입었다면 국가가 보상을 하나요?

A: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불가피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에 대해 정부는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상반응으로 신고 된 사례에 대해서 피해보상을 받으려는 사람은 보상청구서에 피해에 관한 증명서류를 첨부하여 관할 보건소에 제출하며,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보상 여부 결정 후 결정내용은 관할 보건소를 통해 피해보상 신청자에게 안내 된다.

역학조사 결과 접종과 이상반응의 관련성이 인정되면 정부는 현행 '예방접종 피해보상제도'에 따라 치료비와 간호비, 장애 및 사망 일시보상금을 지급한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예방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피해보상 신고 건수는 1천260건으로 인과성이 인정돼 보상을 받은 경우는 715건이다.

Q: 2차 예방 접종까지 끝나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는 멈추나요?

A: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았고 집단면역이 확실하게 형성되었다는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는 외형상 면역이 형성되더라도 코로나19 유행이 통제될 때까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계속 지켜야 한다.
 
Q: 해외 백신의 선정한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A: 정부가 해외 백신을 선정하는 기준은 개발 단계에서 안전성과 유효성, 플랫폼, 공급시기 등 구매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한다. 정부는 이번에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백신은 ‘백신도입TF ’ 및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백신도입자문위원회’의 전문적 검토를 거친 뒤 백신을 선정했다. 또한, 백신 개발 실패 가능성 및 접종 부작용 등의 위험 부담을 분산시킬 수 있도록 다수 기업·종류의 백신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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