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과·채가공품 2.1% 증가한 28만1222t
건강 관심 늘면서 타트체리 3톤→3,349톤 '106배' 증가
수입 맥주 1위서 3위로↓... 와인은 19년 비해 30.4% 증가

지난해 건강 등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과‧채가공품이 수입식품 1위를 차지했다 (사진=신현지 기자)
지난해 건강 등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과‧채가공품이 수입식품 소비 1위를 차지했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코로나19가 국내 수입식품의 인기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소비한 수입 식품은 과·채가공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년 국내 수입된 가공식품 실적을 분석한 결과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수입 식품은 과‧채가공품, 김치, 맥주 순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20년 수입식품통합시스템 신고현황에 따르면 과‧채가공품은 ‘19년 27만 5,424톤에서 ’20년 2.1% 증가한 28만 1,222톤으로 3위에서 1위로 올랐다.이는 지난해 건강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해당 품의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됐다.

2019년 대비 지난해 주요 증가품목은 타트체리 31.6톤에서 3,349톤(106배 증가), 석류 8,631톤은 14,153톤(64% 증가), 당근  3,422톤은 4,874톤(42% 증가)으로 늘어났다.

반면 수입김치는 최근 3년간 연평균 5.5%씩 지속적으로 수입량이 늘었으나, 지난해에는 수입이 8.3% 준 28만 1,021톤이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단체급식 및 외식이 감소하면서 김치 수입량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참고로 국내 수입김치는 중국에서 99.9%수입되어 음식점(식품접객업소) 등에서 주로 사용되어 왔다.

또한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가볍게 즐기는 홈술이 늘면서 와인 등 과실주 수입량이 19년 5만 3,231톤에서 ’20년 6만 9,413톤으로 30.4% 증가했다. 반면, 19년 36만 2,027톤으로 수입실적이 1위였던 수입맥주는 ’20년에는 22.8%가 감소했다. 이는 일본맥주 등 수입맥주 판매가 준데 따른 국산맥주가 수입맥주를 대체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품목에 들지는 않았지만 커피(음료, 조제커피 등)의 수입량은 ‘19년 2만 3,845톤, ’20년 2만 4,265톤으로 국내 생산량은 수입량 보다 3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커피 소비가 늘어나면서 국내 생산 시 원료로 사용되는 ‘커피 원두’의 수입이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수입국으로는 브라질산이 21.3%, 베트남산 19.6%, 콜롬비아산 18.2% 에티오피아 7.7%, 페루 5.6% 순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수입식품의 다양한 동향 분석을 통해 수입 증가 품목은 검사를 강화하고 안전정보를 제공 한편, 국내외 위해정보에 신속 대응하는 등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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