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도 탄소경제시대에 부응한 저탄소 녹색관광 개발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하면서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유출사고 극복과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태안군을 환경생태관광 중심의 녹색성장메카로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충남발전연구원 이인배 기획조정연구실장은 “태안군 녹색성장메카 육성을 위한 환경생태관광의 여건과 발전전략”이란 보고서에서 “한국형 녹색관광의 기초 인프라 구축과 글로벌 녹색관광 프로젝트, 그리고 국내 관광수요에 특화된 생태관광자원 개발 등 저탄소 녹색관광자원개발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녹색관광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또 “그런 의미에서 태안군은 안면송림, 만리포, 신두사구, 가의도 등의 태안 8경, 태안해안국립공원, 해수욕장 및 갯벌, 자연휴양림과 수목원, 문화재, 독살, 전통축제 및 지역문화행사, 신재생에너지 특구 등 환경생태관광을 위한 자연적·역사문화적·생태환경적 자원이 풍부한 만큼 녹색성장의 메카로 육성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태안군은 유류유출 사고로 인한 지역 이미지가 아직 개선되지 않았고, 새로운 관광객 수용을 위한 시설도 미비한 실정이며, 개별 관광지별 연계 체계 및 관광자원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마케팅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뒤, “유류유출 사고 후 해양오염에 대한 지역이미지 개선과 침체된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태안군을 녹색관광산업의 시범 전략지역으로 육성하고, 환경중심의 관광자원 개발과 상품화를 추진하며, 환경관광지역으로서 명소마케팅과 지역선도적 관광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그는 태안군을 환경생태관광의 메카로 키우기 위한 세부 추진 전략으로 “해양오염과 희귀생태자원을 바탕으로 한 국제환경관리지역으로의 지정을 서둘러 국제환경기구 등이 참여하는 ‘국제환경관광사업’을 추진하거나 환경과 생태자원을 네트워크화한 환경생태관광벨트를 구축함은 물론, 유류유출 사고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환경위기 교육관광(Dark Tourism)을 집중 개발하고 ‘해양환경전시관 및 자원봉사기념관’ 등을 건립하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한편 “지역주민과 지역단체가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주민주도형 환경생태관광사업을 병행하되, 외부 자원봉사단체와 함께하는 봉사관광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충남발전연구원은 1995년 6월 충청남도청과 16개 시군이 공동 설립한 지방자치단체출연연구원으로서 충청남도 및 시군의 중장기 발전 및 지역경제 진흥, 지방행정과 관련된 정책 과제의 체계적인 연구와 개발 등에 대한 전문적·체계적인 조사분석, 연구활동을 통하여 각종 정책을 개발·제시함으로써 지역균형개발과 지역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한 핵심 정책연구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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