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위드 &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펼칠 ‘ 新 문화예술정책 ’ 발표
고립,단절된 코로나 시대에 상처를 치유하는 새로운 축제 모델로 전환
창작공간, 결과 중심→ 예술가 육성 중심으로
청소년부터 전문가까지 맞춤형 융복합 창‧제작사업

(사진=서울문화재단)
(사진=서울문화재단)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신종바이러스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에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특히 많은 관객을 필요로 하는 문화예술계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다. 또 이 같은 변화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코로나 시대, 문화예술은 어떻게 달라지 게 될까.

서울문화재단은 오늘(18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올해는 변화된 환경에 맞춰 예술가에게는 안정적인 지원을, 시민에게는 새로운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며 서울의 문화예술 정책 사업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서울문화재단 6대 주요 정책사업은 ▲위드 코로나·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는 창작지원 ▲예술지원사업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SCAS)’ 도입 ▲과정 중심 예술가 육성 사업 ▲청소년부터 전문가까지 맞춤형 융복합 창·제작사업 ▲‘서울거리예술축제’ 새로운 모델로 전환 ▲대학로에 예술인 참여형 거버넌스 공간 ‘예술청’ 개관 등이다. 이 가운데 ‘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SCAS)’ 은 처음으로 적용한다. 

이에 따라 재단은 코로나 시대에 위축된 예술가들이 지속적인 창작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창작구상ㆍ준비ㆍ진행과정’을 지원하는 ‘예술기반지원’을 오는 3월 8일에 시작한다.  창작구상ㆍ준비를 돕는 ‘리:서치’ 300명에게 3백만 원의 시상금도 지원한다. 작업실, 연습실, 복합문화공간 등으로 구분했던 공간지원은 ‘창작예술공간지원’으로 통합하고 평균 4백만 원(최대 1천만 원)의 임차료를 지원한다. 더불어‘우수예술작품기록’ ‘예술전문서적발간지원’ ‘예술인연구모임지원’ 모두 1천만 원씩 지원한다.

또한 재단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공연장의 빈 객석을 지원하는 포르쉐코리아의 사회공헌 캠페인 포르쉐 두드림의 ‘사이 채움’을 오는 2월 26일에 시작한다. 공포르쉐코리아의 기부금으로 설계된 이 사업은 특히 소규모 공연예술 단체와 제작사를 우선하며, 35팀 내외를 선정해 각각 5백만 원씩 지원한다.

문래예술공장(사진=서울문화재단)
문래예술공장(사진=서울문화재단)

이밖에 재단 창작공간에서 연습과 리허설, 발표 지원 등을 통해 과정 중심의 운영방식으로 개편한다. 이는 장르별로 특화된 창작공간의 장점을 살려 예술가들에게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활동을 보장하며, 작품 발표 등 결과 중심이 아니라 예술가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육성’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특히 ‘서울거리예술축제’는 코로나로 인한 단절과 고립을 넘어 새로운 연대의 장을 마련, 기존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청계광장 등의 대형 공공공간에서 벗어나 축제가 갖는 집단성과 현장성을 유지하되 시민의 일상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권역별로 분산한다. 축제 시기도 각종 행사가 집중될 10월을 피해서 8월 말에서 9월 초로 앞당긴다.

위드 코로나ㆍ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축제의 가치를 만들기 위해 권역별 기획자 그룹의 공동기획형 제작방식을 도입한다. 비대면을 위한 온라인 스트리밍뿐 아니라 영상을 통해 관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체험형 거리예술 작품도 개발한다.

축제에 참여한 작품을 영상으로 기록하며, 동시에  예술가ㆍ기획자ㆍ현장스태프 등 문화산업 종사자의 문화예술 생태계 복원에도 앞장선다.  문화의 메카였던 대학로 예술생태계도 다시 살린다. 10대 청소년, 청년 문화예술인, 기획자ㆍ예술가 등 전문가까지 대상을 세분화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이를 위해 ‘융합예술TFT’을 중심으로 ‘청년예술청’, ‘서울예술교육센터’, ‘잠실창작스튜디오’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미래예술을 준비한다.

한편 문화재단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위기에 올해 예술가에게는 안정적인 지원을, 시민에게는 새로운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으로 1079억원 규모의 예산을 우선 밝힌 바 있다.

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예술가들의 생존과 활동의 기반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이제 문화예술 지원정책은 외부 환경에 제약받지 않고 예술가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주체와 과정 중심’으로 나가야 한다.”라며, “지난해 시도해본 다양한 경험과 지속적으로 현장에서 모은 예술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올해는 시민, 예술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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