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국화를 재해석한 ‘수묵 추상’ 등 한국화단 세계에 알린 공로

18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예술원에서 열린 고 서세옥 화백 금관문화훈장 전수식 (사진=문화체육관광부)
18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예술원에서 열린 고 서세옥 화백 금관문화훈장 전수식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현대 한국화 거장인 고 서세옥 화백이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작년 11월 29일에 별세한 고(故) 서세옥 화백(향년 91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한다고 18일 밝혔다.

고 서세옥 화백은 전통 한국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표작 '사람들' 등 수묵 추상 작업을 통해 한국화단을 이끌었으며, 해외에서 국제적 규모의 전시에 왕성하게 참여해 한국의 새로운 수묵 추상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또한 서세옥 화백은 20대에 서울대 미대 교수 후 미술대학장 등을 지내며 40년간 후학을 양성했고, 1970년대 말에는 무허가 천막의 학생들을 돕기 위해 운보 김기창 등 동료 화가 33인과 장학단체 ‘성북장학회’를 창립하기도 했다.

전국미술대학장협의회 회장과 한·중 미술협회 초대 회장,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2014년에는 자신의 시대별 대표작 등 핵심작을 추려 100점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하는 등 예술 나눔으로 한국미술 발전에도 공헌했다. 특히 조선 문인화와 서양의 추상화풍을 접목한 ‘수묵 추상’창출로 작품 세계를 넓혔다. 정부는 이를 기리기 위해 금관문화훈장 추서를 결정했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문화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금관’은 1등급 훈장에 해당한다. 이번 금관문화훈장 추서는 1993년 국민훈장 석류장, 2012년 은관문화훈장에 이어 고 서세옥 화백에게 수여하는 세 번째 훈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은 오늘 18일 오전 10시 30분, 서초구 대한민국예술원에서 열린 금관문화훈장 전수식에서 정부를 대표해 유족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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