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환유예 연착륙 지원 5대 원칙’의 다양한 장기·분할상환 방법 마련...3월초에 제시키로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은성수 금융위원장과 5대 금융협회장들이 2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만나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대출 만기 재연장에 대한 다양한 연착륙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회동에는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참석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오른쪽 가운데)이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협회장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금융위 제공)
은성수 금융위원장(오른쪽 가운데)이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협회장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금융위 제공)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5대 금융협회장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만기되는 대출금의 재연장과 관련해 다음달(3월)말 시한 도래 예정인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유예 조치의 6개월 연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상환유예 연착륙 지원 5대 원칙’에 대한 다양한 장기·분할상환 방법을 마련해 3월초에 제시하기로 했다고 금융위원회가 22일 밝혔다.

이날 당국과 금융권이 내놓은 5대 원칙은 ▲차주의 상황을 고려한 최적의 상환방안 컨설팅 제공, ▲유예 원리금 분할상환 시 유예기간 이상의 상환기간 부여, ▲유예기간 중 발생한 이자는 상환 방법·기간과 관계없이 총액을 유지, ▲조기상환 시 중도상환 수수료 없이 가능, ▲최종적인 상환방법·기간 등에 대한 결정은 차주가 선택 등이다.

앞선 지난 16일에도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서울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5대 금융지주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국면이 지속되고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6개월 연장하는 방안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 등이 참석했다.

당초 금융위는 지난해 4월1일부터 시행 중인 이 가이드라인을 같은해 9월 말까지만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오는 3월 말까지로 추가 연장한 상태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또 다시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추가 연장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대출만기와 이자상환 유예를 추가로 연장하는 것은 앞으로 다가올 '부실폭탄' 위험을 뒤로 미루는 것에 불과하다며 걱정과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금융위원장과 5대 금융협회장들의 회동에서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뉴딜 펀드, 혁신기업 지원, 디지털 금융혁신, 최고금리 인하(연 24%→20%)에 따른 중금리 대출 활성화 등의 현안도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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