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택배노조 280명, 무기한 총파업 돌입…이유는 부당해고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한진택배 조합원들이 조합원들에 대한 부당해고가 잇따르자 23일 아침 8시부터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해고가 철회될 때까지 배송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무기한 총파업을 실시 하겠다는 것,

한진택배 조합원들이 23일 아침 8시부터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해고가 철회될 때까지 배송을 거부한다고 밝혔다.(사진=중앙뉴스 DB)
한진택배 조합원들이 23일 아침 8시부터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해고가 철회될 때까지 배송을 거부한다고 밝혔다.(사진=중앙뉴스 DB)

이날 조합원들은 조합원의 부당해고를 주장했다. 전국택배노조는 한진 광주터미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해고가 철회될 때까지 포항지회를 제외한 전국에 있는 한진택배 조합원 280명이 배송을 거부하고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전국에 있는 한진택배 조합원들이 지역의 배송을 거부하는 만큼 일부 지역에서는 택배를 받는 데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한진택배의 파업으로 집화 및 배달 등에 차질이 예상되는 지역은 울산광역시, 경남 거제시, 경북 김천시, 경기 광주시·이천시 전체, 성남시 수정구·중랑구, 고양시 덕양구 등지다.

한진택배 조합원들의 이번 무기한 파업은 조합원들에 대한 해고와 함께 다른 부당노동행위들이 쌓여 있었다는 것,

택배노조에 따르면 최근 한진택배 김천대리점이 북김천·남김천대리점으로 분할하는 과정에서 노동조건 개선을 외쳐온 조합원 4명이 해고됐고, 원주대리점에서도 조합원 9명을 별도 대리점으로 나누는 비슷한 절차에 들어갔다며 이는 김천과 같은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노조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덧붙여서 분활된 북김천 대리점의 신규 소장이 노동 조건 등에 대한 노조와의 면담을 거부하는 등 계약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러한 대리점 쪼개기는 사측이 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한 공작이라며 비판했다. 노조는 쪼개기를 통해 기존 9명 대리점을 4명과 5명으로 나누면 각 대리점의 수입도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거제북대리점에서도 지난 21일 조합원 1명이 해고됐다. 특히 거제대리점에선 지난달 14일에 택배상자 하차 거부 시위가 이뤄진 이후, 평소 물량 40% 정도만을 유지하는 등 집화금지 조치가 유지되고 있다며 이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자난 20일 조합원의 부당해고를 주장해온 한진택배 노동조합은 하루 파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한편 한진택배 조합원들의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자 택배노조는 연대파업을 검토 중이다. CJ대한통운 창녕지회도 이날부터 지회 조합원 11명 모두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 창녕지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잇따라 조합원 2명이 계약 해지됐다는 것,

노조는 사측이 진전된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 오는 25일부터 경남 지역과 대구, 울산을 비롯해 영남권 지역에서 조합원 1100명 규모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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