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신세계 야구팀 소속으로 KBO 복귀...고국에서 선수생활 마무리 하고 싶어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부산고를 졸업하고 2001년 미국으로 건너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추신수(39)가 20년 만인 2021년 국내 무대인 KBO로 복귀한다. 

추신수(39)가 20년 만인 2021년 국내 무대인 KBO로 복귀한다.(사진=텍사스 레인저스 트위터 캡처)
추신수(39)가 20년 만인 2021년 국내 무대인 KBO로 복귀한다.(사진=텍사스 레인저스 트위터 캡처)

SK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추신수가 SK와이번스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SK와이번스가 지난 2007년 4월 진행된 해외선수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지명한 바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추신수가 국내 리그로 복귀할 경우 지명 우선권을 갖고있는 SK와이번스가 추신수를 영입한 것,

SK와이번스를 인수하는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부터 추신수 선수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최종 입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는 지난해를 끝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계약이 만료되어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몆몆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추신수에 대한 영입을 타진해 왔으나 추신수는 고국에서 현역 선수로서 선수생활을 마무리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메이저리그 무대가 아닌 SK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의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신수는 "늘 마음 속에 KBO리그에 대한 그리움을 갖고 있었다"며 "돌아간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고, 미국까지 달려와 영입 제안을 해준 신세계의 결정에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최근 SK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회장은 야구단 인수후 미국으로 날아가 추신수를 직접 만나 영입을 재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 부회장과 추신수의 만남을 중재한 사람은 박찬호 선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유튜브 채널 가세연(김세의)의 강용석 소장은 추신수의 영입과 관련해 추신수의 만남을 주선한 인물이 박찬호 선수 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추신수 영입 발표는 정 부회장 미국 출장 종료 직후 나왔다. 정 부회장은 이달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한 뒤, 현지에 머물며 신세계가 인수한 현지 그로서란트(식료품점+레스토랑) 업체 ‘PK마켓’ 등을 점검하고 지난 20일을 전후해 귀국했다.

가세연은 이날 추신수 영입과 관련한 내용들을 전하며 신세계가 SK와이번스를 인수하더라도 팀명을 그대로 쓰지는 않을 것이라며 SK와이번스가 인천에 연고를 두고있는 만큼 인천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가 '인천상륙작전'이라며 팀명을 인천상륙작전을 연상케 하는 '랜딩(Landing)'이 좋을 듯 하다고 했다. 신세계와 인천상륙작전의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는 'SSLANDING'을 새로운 팀명으로 적극 추천했다. 

한편 추신수는 연봉 27억원 가운데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기부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사회공헌활동 계획은 구단과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다.

추신수는 오는 25일 오후 5시 35분 대한항공 KE032편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한다. 도착 후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기자회견 후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친 뒤,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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