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전통 체험...2월 27일~28일까지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사진=한국민속촌)
한국민속촌의 '달집태우기' (사진=한국민속촌)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음력 1월 15일에 해당하는 정월 대보름은 한국의 대표적인 세시 명절 중의 하나다. 올해는 2월 26일이 정월 대보름에 해당 된다.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에는 한 해의 건강과 소원을 빌고 앞으로의 계획을 준비했다.

특히 농경사회였던 우리 민족은 지신밟기와 쥐불놀이처럼 농사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놀이와 함께 약식과 오곡밥, 묵은나물, 부럼깨기 등으로 민족성을 이어왔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이 같은 세시풍습이 사라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에 한국민속촌이 전통을 계승한다는 취지에 정월 대보름행사를 마련했다.

한국민속촌이 오는 26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마을을 지키는 장승을 세워 이웃끼리 화합을 도모하는 ‘장승제’와 새해 첫 보름달 아래 풍요와 액막이를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놀이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장승제’와 ‘달집태우기’는 오는 27일과 28일 양 이틀간 진행된다.

한국민속촌 달집태우기에는 부정한 것을 정화하는 역할인 생대나무와 솔가지를 넣어 ‘탁탁’ 대나무 터지는 소리를 재현해 낸다. 액을 활활 태우는 ‘달집태우기’를 보며 마음속 짐을 날려버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건강과 소원을 담아보자는 취지다.

장승제
장승제

또 잊혀가는 정월대보름 풍습을 재현한 이야기 전시 공간 ‘용알뜨기’, ‘야광이 쫓기’에서 교육적 경험과 재미를 모두 얻는 일석이조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설날 밤에 하늘에서 내려와 신발을 훔쳐 가는 귀신 ‘야광이’를 쫓는 선조들의 지혜와 정월대보름 첫날 용이 알을 낳은 우물 물을 길어보는 풍습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매성아! 금년에 머리 아프고 배 아픈 것 다 가져 가거라.”라고 말하면서 매성이(팥)를 밭에 묻으면 그해 병이 없어진다는 ‘매성이심기’와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무는 풍습 ‘부럼깨기’행사도 진행한다. 한 해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방문에 걸어두면 행운을 불러오는 그림 ‘세화’ 탁본 체험, 용하디 용한 한국민속촌에서 ‘토정비결’, ‘윷점보기’도 체험할 수 있다.

한편 한국민속촌의 이번 대보름행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입장 전 발열 체크 및 마스크 착용 확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발열 체크 시 37.5도 이상이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관람객은 입장을 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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