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26일 오전 9시에 전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코로나19가 시작된지 1년 37일만이다.

1호 접종 대상자가 누가 되느냐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9시에 전국에서 시작된 백신 접종 첫번째 대상자 모두가 1호 접종자라고 밝혔다.

YTN은 국내 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자로 서울 노원구 상계요양원에 근무하는 61세 이경순 요양보호사를 소개했다. YTN방송에 따르면 이경순 요양보호사는 26일 오전 8시 45분경 서울 노원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백신을 가장 먼저 접종을 받은 이경순 요양보호사는 "백신 접종을 받게되서 안심이 된다"며 취재진에게 환하게 웃음을 보였다.

노원의 보건소처럼 전국의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은 백신 접종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대상자들에게 접종을 시작했다. 노원구 1호 접종의 주인공인 이경순 요양보호사(61)는 오늘 아침 일찍 보건소에 나와 접종을 기다렸다.

이날 백신 접종을 처음으로 시도하는 보건소 간호사는 백신 냉장고에서 코로나19 백신액이 든 병을 꺼내 소형 주사기로  코로나19 백신액을 담았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액이 든 소형 주사기를 들고 접종을 준비했고 9시가 되자 곧바로 접종을 시작했다. 노원 보건소에 보관되어 있는 백신 냉장고에는 10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의 백신액이 들어 있었으며 10회분을 나눠서 10개의 주사기에 각각 나눠 환자에게 접종할 예정이다.

이날 노원 보건소에는 1호 접종대상자를 취재하기 위해 많은 언론사 카메라가 대거 집결했다. 많은 취재진들이 접종하는 순간을 노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았다.

첫 접종을 마친 1호 접종자 이경순 요양보호사는 의료진으로부터 주의사항을 들은 뒤 보건소에서 대기했다. 주의사항은 백신 접종 이후에 주의해야 할 음식들, 그리고 혹시라도 어떤 이상반응이 있을지에 대한 것들이었다. 이경순 요양보호사는 1호 접종자라는 것이 많이 부담스러웠지만  "1년 동안 코로나19 떄문에 불안했는데 맞으니까 안심이 되고, 또 노력해 주신 정부와 구청·보건소에 감사드린다"면서 "다른 주사를 맞을 때와 특별히 다른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경순 요양보호사는 현재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상계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로 근무중이며 기간은 4년이 조금 안되었다는 것,

한편 이경순 요양보호사는 이날 오전 9시 전국적으로 동시에 시작되는 요양병원과 요양원 65세 미만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상대 접종보다 약간 앞서 AZ 백신주사를 맞음으로써 사실상 첫 접종자가 됐다.

이번에 1차로 이뤄질 백신 접종 대상자들은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종사자들로 이들 모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접종 대상 가운데 실제 접종에 동의한 사람은 전날 기준으로 28만9천480명으로, 접종 동의율은 93.7%다.

접종 첫날, 전국 213개 요양시설의 입소자·종사자 5천266명이 전국 보건소에서 오늘 하루 접종을 받게된다. 이와 별개로 292개 요양병원에서도 자체 계획에 따라 접종을 시작한다. 보건 당국은 3월 안에 접종에 동의한 대상 28만 9천여 명에 대해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요양시설 입소자·종사자는 보건소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고, 거동이 불편한 경우라면 의료진이 방문 접종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첫날 접종 인원은 이날 오후 질병관리청에서 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