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세 접어들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 없어...불안요인 여전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수준으로 2주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영업시간 제한 조치도 그대로 유지된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수준으로 2주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사진=중앙뉴스 DB)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수준으로 2주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사진=중앙뉴스 DB)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동안 448명→416명→332명→356명→440명→396명→406명으로 3~4백명 대를 오르락 내리락 하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아직까지 정부의 생각은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 같이 확정해 다음주(3월 1일)부터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조치는 다음 달 14일까지 2주간 유지된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유흥시설에서의 밤 10시까지 운영제한 등의 조치'도 그대로 유지된다. 각 지자체들 역시 방역 상황을 고려하여 단계를 완화할 수 없으며 경우에 따라 강화를 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날 정세균 총리는 현 단계를 2주간 더 연장하는 것과 관련해서 정부는 고민이 많았다며 그래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 하지 못하고 현 단계를 유지키로 한 것은 오늘부터 전국에서 백신 예방 접종이 시작되지만 예방접종이 된다는 이유로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다소 느슨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금의 3차 대유행 종식을 위해서라도 거리 두기 단계만큼은 지금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또 "설 연휴 이후 우려했던 급격한 확산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며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이번 한 달동안의 확진자 발생 비율은 1월의 38.6%에서 42.4%로 소폭 늘었다. 확진자 접촉 비율은 34.2%에서 29.6% 감소했지만, 공장이 밀집된 산업단지와 의료기관 등에서는 집단 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질본이 밝힌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모두 406명이다. 감염 경로를 보면 국내 발생이 382명, 해외 유입 사례가 24명이다. 국내 발생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129명, 경기 135명, 인천 14명 등 수도권만 278명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45명으로 임시 선별검사소중에서는 가장 많다. 비수도권은 경북 23명, 광주 11명, 부산 10명, 대구 10명 등이다. 이날까지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4명 더 늘었고, 위중증 환자는 늘지도 줄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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