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 확산 방지위해 제102주년 3.1기념 타종행사 취소 결정

코로나19 팬데믹 이전(2019년) 구로고척근린공원에서는 100주년 3.1절 기념행사로 구민들의 함성이 뜨거웠다 (사진=중앙뉴스DB)
코로나팬데믹 이전(2019년), 구로고척근린공원에서는 100주년 3.1절 기념행사를 진행하는 구민들의 함성이 뜨거웠다 (사진=중앙뉴스DB)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올해로 102주년을 맞는 3.1절 기념 타종행사가 코로나 확산 우려에 전격 취소됐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서울시의 결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2월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하향되었으나, 설 명절 이후 확진자가 다시 3~400명대로 급증함에 따라 제102주년 3.1절 기념 타종행사를 취소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102주년 3.1절 기념 공연 및 태극기 물결행진 등 부대행사는 진행되지 않는다. 다만, 70여 년간 대를 이으며 보신각을 지켜온 ‘보신각 5대 종지기’가 직접 33회의 보신각종을 타종한다.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며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어본다는 취지다.

보신각에서 실시하는 기념일 타종행사는 3.1절, 광복절, 제야의 종 총 3건이다. 이 중 3.1절 기념 타종행사는 1946년부터,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는 1949년부터 시행했다. 6.25 전쟁 때 보신각이 훼손되어 타종이 중단되었다가 1953년 말 보신각을 새로 지으면서 다시 시행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었다.

한편 2006년부터 매일 오전 11:00~12:20 보신각에서 실시하는 ‘상설 타종행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하루 10명 이내로 참여자를 축소하여 진행하고 있다.  시는 향후 코로나19 확산 여부 등 추이에 따라 행사 정상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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