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경선서 박영선 최종 득표율 69.6%로 우상호(30.4%)에 크게 앞서
안철수, 금태섭에 승리...제3지대 단일화 확정

[중앙뉴스=윤장섭 기자]4.7일 보궐선거를 한달여 남겨두고 각 정당들이 최종 후보 선출을 속속 마무리 짓고 있는 가운데 가장먼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박영선 후보가 우상호 후보를 꺽고 서울시장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며 선거 결과를 발표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사진=방송 캡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사진=방송 캡처)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된 박영선 후보는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상호 후보에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고 결국 이날 최종 선거 결과 7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변없이 우상호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선거 결과 박 전 장관이 69.56%, 우상호 의원이 30.44%를 얻었다.

이는 권리당원과 일반시민 전화투표를 절반씩 반영해 합산한 결과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달(2월) 2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권리당원 온라인투표와 28일부터 이날(3월 1일)까지 이어진 서울 권리당원 약 18만명과 서울시민 가상선거인단 6만명을 선정해 가중치 없이 표수로 계산하고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일반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각각 득표율로 환산해 50%씩 반영했다.

박영선 후보는 권리당원 온라인투표에서 유효투표 5만9220명 가운데 3만7328표를 가져갔다. 이어 우상호 후보는 2만1898표를 득표했다. 권리당원 ARS에서는 유효투표 1만9799명 가운데 박 후보가 1만2883표를, 우 예비후보가 6916표를 기록했다.

우상호 의원(예비후보)이 튼튼한 당내 기반을 앞세우며 권리당원 투표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권리당원과 일반시민 여론조사 모두에서 큰 격차로 승리를 거뒀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우상호 후보는 낙선 메시지에서 "경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박영선 후보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제 더 큰 싸움이 남았다. 우리는 하나가 될 때 이겼다.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으로서 오직 민주당 승리의 길에 저 우상호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박영선 후보는 서울시장 최종후보 수락 연설에서 '21분 컴팩트 도시' 등 자신의 공약을 차례로 열거한 뒤 "문재인 정부 민주당과 한 마음이 되어 서울시민에게 일상의 행복을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덧붙여서 "102년 전 오늘은 대한독립을 선언한 날이다. 2021년 3월1일은 그린한국의 독립선언을 한다"며 "마스크로부터의 독립, 미세먼지로부터의 독립, 탄소공해로부터의 독립, 부동산·일자리·교통지옥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2025년까지 서울시 녹지 비율을 40%로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이 박영선 후보를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함에 따라 박영선 후보는 열린민주당 김진애,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 등과 범여권 단일화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민주당의 부산시장 최종 후보도 오는 6일 김영춘, 변성완, 박인영 예비후보 가운데 절반을 득표한 후보가 나올경우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다.

한편 이날 오전 발표된 범야권 1차 경선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에게 승리를 거두며 제3지대 단일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힘 후보와 최종 단일화에 나서게 됐다. 국민의힘도 서울시장 후보 간 합동 토론회를 마지막으로 일반시민 100% 여론조사를 통해 오는 4일 후보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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