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수필가/시인
박종민 수필가/시인

[중앙뉴스=박종민] 돈 많이 있다고 모두가 다 신사는 아니라 싶다. 금전과 재물이 신사의 자격과 품격의 상징은 아니니까. 돈이 넘쳐나게 많고도 많은 이들 중에서도 신사도가 없는 이들이 숱하다. 즉, 젠틀맨십 없는 사람도 많이 있으니까.

돈은 많이 가졌다 해도 신사가 가져야 하는 덕성과 품성이 없다면 서민 대중과 조금 치도 다를 게 없다는 말이다. 신사의 나라 미국에서 지난해 1년 내내 벌어져 전 세계인을 놀라게 한 사례를 보자.

신사국가 일류국가의 대통령이라는 작자가 그저 평범한 평민만치도 못했다.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그이야말로 깨었다는 초강대국의 대통령도 신사가 가져야 할 신사의 품격도 없었다.

신사의 자격과 품격과는 먼 평민 버금가는 사람이 아닌가,? 이름난 재벌임에도 그 모양 그런 꼬락서니이었으니까. 신사의 자격 미달이다.미국이란 나라는 비록 오랜 역사를 가지지 않았음에도 전 세계 국가를 이끌어 가며 때때로 관여하고 좌지우지 참견하면서 간섭을 할 만큼의 국기(國器)와 국기(國紀)를 갖추고 국기(國基)를 다진 나라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건 그만큼 신사의 자격과 품격을 갖춘 인사 인물들이 많이 있다는 결론이다. 그러한 신사도는 서구 여러 나라의 문명을 발전시키며 번성과 번영을 이끈 지식기반이었고 그 기저엔 젠틀맨의 역할이 있었다. 그와 같은 역량이 된 젠틀맨 십은 애당초 대영제국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신사의 품격을 두루 갖춘 대영제국은 지난 과거의 한 시대엔 하루 24시간을 해가 지질 아니하는 나라이었다. 그처럼 신사도가 있다는 징표이다.

서구 선진 여러 나라의 신사의 자격과 품격을 가늠해보며 오늘날의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자! 헛웃음이 절로 날 정도로 허탈하다. 선진국의 신사도나 신사의 자격품격에 비유하지 아니하더라도 헛헛하다. 돈 많이 가진 사람 중에서도 그렇고 잘 났다는 정객들도 신사도가 없는 자가 부지기수로 많다.

내가 신사다, 그저 헛기침만 하면서 거들먹거리고 잘난 척하는 신사자격 미달자가 많다. 낄 데나 끼어서는 안 될 자리를 불문하고 내로라하고 나대는 작자가 숱하게 많이 있다. 절로 헛웃음이 난다. 그런 그들이 가진 소양과 교양의 탓이겠지만 이건 아니다. 이젠 우리도 선진국 반열에 오른 10대 경제 대국이며 문명국이 된 게 아니던가.

국민을 이끌어 지도하는 정치인 정객이나 공직 벼슬자리에 오른 사람들이라면 마땅히 신사도를 가지고 신사의 품격을 갖춰야 하리라. 싶다. 내로라 나서는 그들마다 공익(共益)보다는 사익(私益)을 따지며 자기 앞에 큰감 놓기에 급급한 꼬락서니다.

우리나라엔 서구의 신사도가 추구하는 매너나 품성을 가진 참 신사가 드물다, 지식이나 상식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공직자 지도자 중엔 턱없이 적다는 그 말이다. 반면에 자본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가진 돈 없어도 신사도가 넘쳐나는 이들이 많이 있다. 부(富)에 따라 신사도와 신사의 자격과 품격이 주어진 게 아니다. 돈 없을망정 식견과 지성미를 갖춘 신사도 지닌 이들 참 신사이다.

그들은 언행일치의 행동과 올곧은 정신에 올바를 행실을 한다. 정치적 사회적으로 좌우의 이념 성향을 떠나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명명백백 판단하고 분별해내며 밝힌다. 옳은 방향으로 무게의 축을 둔다. 요즘 자주 거론되는 정의와 공평 공정한 처사이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편향적이거나 편파적인 언행을 하지 않는다. 신사적이며 신사의 품격을 갖췄다. 중요한 건 인간으로 태어나 얼마만큼의 인류에 공헌함과 함께 살아가는 가치를 우리 인간들에게 전달하며 되돌려주고 가는가에 평가가 있을 것이다. 신사의 자격과 품격을 논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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