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커피 찌꺼기 재자원화하기 위한 재활용 업무협약...커피 찌꺼기 변신은 무죄

[중앙뉴스=윤장섭 기자]평상시 쓰레기로 버려지는 것들이 종종 재활용되기도 한다. 특하 커피를 내리고 남은 찌꺼기(커피박)는 재활용 범위가 다양하다.

커피를 내리고 남은 찌꺼기(커피박)는 재활용 범위가 다양하다.(사진=컾,박으로 만든 벽돌)
커피를 내리고 남은 찌꺼기(커피박)는 재활용 범위가 다양하다.(사진=컾,박으로 만든 벽돌)

우리들이 무심코 버리는 커피박이 잘 활용하면 환경보호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인천시는 3일 생활폐기물로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커피박)를 재자원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중구·미추홀구·남동구·부평구·서구, 현대제철, 한국생산성본부, 환경재단이 참여한 가운데 체결했다.

인천시는 올해 5개 자치구에서 카페 600곳의 참여를 유도하고 연간 660t의 커피 찌꺼기를 재자원화할 방침이다. 각 구는 참여 카페에서 커피 찌꺼기를 수거한 뒤 자활센터로 옮겨 화분·벽돌·연필·점토 등 제품으로 생산해 판매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커피를 내리고 남은 찌꺼기(커피박)는 재활용 범위가 다양하다.(사진=커피박으로 만든 연필)
커피를 내리고 남은 찌꺼기(커피박)는 재활용 범위가 다양하다.(사진=커피박으로 만든 연필)

커피박으로 만든 30여 개 재활용 상품이 호응을 얻으면서 환경 스타트업들의 신제품 개발에도 탄력이 붙고있다. 인천시는 골칫덩이였던 커피박의 재활용이 환경보호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면서 관련 업체들과 협의해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업 참여 카페는 시에서 발급하는 에코카페 스티커를 매장에 부착해 친환경 업소라는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고, 커피 찌꺼기를 버릴 때 사용하는 종량제 봉투 비용도 아낄 수 있다. 특히 커피박 재활용 사업은 국내 한 기업이 사회공헌 목적으로 시작해 인천시와 커피박 가공기술 업체, 자활센터까지 힘을 보태면서 더 활기를 띠고 있다. 

정낙식 인천시 자원순환과장은 "커피 한 잔을 만들기 위해 단 2%만 사용되고 98%는 생활폐기물로 소각 또는 매립되는 키피박을 활용해 제품화하는 자원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자원 재활용’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 그리고 민간기업이 손을 맞잡기도 했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해 6월 서울시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서 한국남동발전 등 7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자원 재활용 협업 플랫폼 구축’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적극적인 기관별 역할 수행을 약속했다.

지난해 ‘자원 재활용 협업 플랫폼 구축’사업에 참여한 기관들은 남동발전㈜, ㈜커피큐브, 홈플러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생산성본부, 행정안전부 등 6개 기관이다.

‘자원 재활용 협업 플랫폼 구축’사업은 석탄회와 커피박(커피찌거기)로 화분이나 연필 등을 생산·판매하여 자원을 재활용하고 취약계층 일자리를 창출하는 협업과제로, 지난해 4월 행정안전부의 ‘2020 중점 협업과제’로 선정되어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당시 남동발전은 사업 주관기관으로서 협업의 모든 단계를 총괄하며, 전 직원의 자발적 기부금인 나눔펀드를 활용해 3년간 총 1억 2000만 원 상당의 기부를 진행하기로 했다.

남동발전은 2019년 8월 ㈜커피큐브와 함께 석탄회와 커피박을 배합한 재활용품 제작기술 개발과 상품성 입증에 성공했다. 지구를 살리는 100% 친환경 제품의 자세한 내용은 광화문1번가의 ‘협업 매칭 플랫폼’과 커피큐브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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