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방역 특별대책 기간 2주 실시... 밀집 사업장 방역 실태 집중 점검

[중앙뉴스=윤장섭 기자]현재 시행되고 있는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2주 더 연장된다. 더불어 5인 이상 모임 금지도 그대로 유지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일요일)에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2주 더 연장한다"고 말했다.(사진=연합)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일요일)에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2주 더 연장한다"고 말했다.(사진=연합)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일요일)에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2주 더 연장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총리는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숫자가 8주간 300∼4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런 상황에서 자칫 긴장을 늦추게 된다면 그동안 어렵게 쌓아 온 방역체계가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론 "5인 이상 모임 금지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오래 지속된 거리두기로 국민들 모두가 피로감을 느낀다는 점도 잘 알고 있지만, 여기서 코로나의 기세를 꺾지 못하면 다시 재유행의 길로 들어설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정 총리는 한발 더 나가 앞으로 2주간을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해 다중이용시설 및 외국인 노동자 밀집 사업장 등의 방역 실태를 집중 점검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전하기도 했다.

#다음은 정세균 총리의 모두발언이다

설 연휴 이후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한 지 한 달째가 되어갑니다. 지난 겨울에 시작된 3차 유행이 확실한 안정세에 접어들지 못하고 최근 8주 연속 300~400명대의 답답한 정체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마치 4차 유행으로 번지려는 코로나19 기세와 이를 억제하기 위한 방역 노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밀리거나 물러선다면 어렵게 쌓아온 방역의 댐이 한꺼번에 무너지고 4차 유행이 현실화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수도권에서 3차 유행이 시작됐고 그 확산세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직장, 병원, 어린이집, 사우나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집단감염의 연결고리를 끊어내야 정체국면을 타개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 중심으로 특단의 방역노력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오늘 중대본에서는 이번 주 일요일에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방안을 결정합니다.

 우선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2주 더 연장하고자 합니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도 그대로 유지하겠습니다. 수도권 지역에 대해서는 방역조치를 강화합니다.

앞으로 2주간을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해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실태를 집중 점검하겠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밀집 사업장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진단검사를 실시합니다.

다만 현장에서 개선 요청이 많았던 일부 방역조치는 현실에 맞게 보완합니다. 중대본회의 이후에 상세한 내용을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방역 덕분에 코로나19 확산세를 잘 막아왔습니다.

오랜 기간 지속된 거리두기로 많은 국민들께서 피로감을 느끼고 계신다는 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여기서 코로나19의 기세를 꺾지 못한다면 다시 재유행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상황임을 국민 여러분께서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결코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닙니다.

코로나19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여 백신접종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일상 회복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힘을 모아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방역수칙 실천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국내 매출액 상위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73%는 코로나 상황으로 경영실적이 악화됐음에도 나눔과 기부활동을 유지하거나 늘렸다고 합니다.

단기적인 경영실적보다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우선해 어려움 속에서도 자발적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 주신 기업인 여러분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으로 우리 사회가 큰 피해를 입고 있고 아직도 그 싸움은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이 보여준 연대와 상생의 정신은 코로나의 상흔을 씻어내고 일상을 회복하는 데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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