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새말모임,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 진행
‘캄테크’ 쉬운 우리말로..응답자 70.8%가 좋아

(사진=국립국어원)
(사진=국립국어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캄테크, 펀슈머, 고스팅 등 이해 어려운 외래 용어가 새말모임을 통해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캄테크’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자동 편의 기술’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캄테크’는 이용자가 세밀히 조작하거나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인공지능, 컴퓨터, 감지기 등의 첨단 기술과 장비를 활용해 세세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일컫는 말이다. 또 펀슈머(funsumer)는 물건을 구매할 때 재미있는 상품을 선호하거나, 소비 과정에서 실용성보다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일컫는 말로 새말 모임에서는 ‘오락적 소비자’라 다듬었다.

더불어 신입 사원들이 직장이나 면접 등에 나오기로 약속해 놓고 별다른 연락 없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일컫는 '고스팅(ghosting)'을 새말모임에서는 ‘고용 잠적’이라 다듬었다.

새말모임에서 만든 대체어 목록(2021년) (자료=문체부)

문체부와 국어원은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 일환으로 지난 3월 5일부터 7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캄테크’의 대체어로 ‘자동 편의 기술’을 선정했다.

참고로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외에 언론, 정보통신, 통번역, 경제, 교육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사업으로 새말모임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국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문체부의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응답자의 70.8%가 ‘캄테크’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캄테크’를 ‘자동 편의 기술’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95.4%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며“.앞으로도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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