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율 74%, 낙찰총액 약 136억원 기록
쿠사마 야요이 13억1000만원

고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고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사진=K옥션)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케이옥션의 3월 경매에 지난 1월 타계한 김창열 화백의 작품 9점이 모두 새 주인을 찾으며 거장의 면모를 확인했다.  이우환 작품 ‘바람과 함께’도 경합없이 시작가 13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케이옥션은 3월 경매에 , 낙찰총액 135억8030만 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최고가 작품은 13억1000만원에 팔린 일본 인기 작가 구사마 야요이 2006년작 `Infinity Nets(ZZOOX)`였다. 한국 추상화 거장 이우환 작품은 7점 출품된 가운데 5점이 팔려 26억5500만 원의 낙찰총액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987년에 제작된 ‘바람과 함께’가 경합없이 시작가 13억 원에 낙찰되었다. 또‘선으로부터’는 5억5000만 원, ‘점으로부터’는 4억2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특히 지난 1월 타계한 김창열의 작품 9점도 모두 팔렸다. 그 중 1979년에 제작된 ‘물방울 LSH70’이 3억원에 경매 올라 3억6000만 원에 낙찰, 김창열 작품 9점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1977년에 제작된 1호 사이즈 작품은 1200만 원에 경매를 시작해 무려 8200만 원에 낙찰, 최다 경합을 이끌어냈다.

해당 작품은 가로 15.8㎝, 세로 22.7㎝의 크기로, 거친 마포 위에 커다란 물방울 한 개가 그려진 작품이다. 이날 김창열 작품 9점의 총 낙찰액은 14억6200만 원을 기록했다.

이우환 화백의
이우환 화백의 '바람과 함께'(사진=K옥션)

박서보의 작품 역시 5점이 모두 판매되며, 9억2100만 원의 낙찰총액을 가져왔다. 그 중 최고가 작품은 ‘묘법 No. 060330’으로 2억70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4억 원에 낙찰됐다. 박수근의 ‘마을’은 시작가 5억5000만 원에 낙찰되었고, 앤디 워홀의 작품 <Queen Elizabeth II of United Kingdom : Reigning Queens (Royal Edition)>은 8000만 원에 경매에 올라 치열한 경합 끝에 2억2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외에 9억에 낙찰된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Laktionov die Neue Wohnung’, 1억2000만 원에 낙찰된 프랑수아 모렐레의 ‘π Puissant N°.1=2°’를 비롯해 야요이 쿠사마, 게르하르트 리히터, 줄리안 오피 등 에디션 작품들도 새 주인을 찾았다. 고미술 부문에서는 밭갈이, 모내기, 뽕잎 따기, 옷 만들기, 수확 등 농민의 생활상을 주요 내용으로 담은 ‘빈풍칠월도 豳風七月圖’가 3000만 원에 경매를 시작해 무려 1억2500만 원에 낙찰됐다.

한편, 케이옥션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경매장에는 사전 예약한 손님에 한해 경매 참관과 현장 응찰 등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안전 수칙을 취하며 경매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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