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뮤지컬로 재해석

뮤지컬'블루레인' (사진=쇼온컴퍼니)
뮤지컬'블루레인' (사진=쇼온컴퍼니)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뮤지컬 ‘블루레인이 3일간의 프리뷰 공연을 성료하고 본공연 여정에 들어간다. 이번 프리뷰에서는 창작 뮤지컬의 신드롬을 이끌어낸 창작진들과 실력파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의 귀환’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끊임없는 반전과 미스터리로 관객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매력을 지닌 뮤지컬 ‘블루레인’은 파격적인 소재와 흥미진진한 스토리라인, 드라마틱한 음악을 통해 2021년 상반기 화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력파 배우들의 치열하고 섬세한 연기 열전도 흥미를 더하고 있다.

뮤지컬 ‘블루레인’은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명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새롭게 재 해석한 작품으로 친부 살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차용해 '선과 악의 경계'라는 묵직한 주제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지난 초연 당시 고전의 품격과 새로운 해석으로 관객에게 열렬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사진=쇼온컴퍼니)
(사진=쇼온컴퍼니)

작품은 2018년 DIMF 창작 뮤지컬상 수상 이후 2019년 초연을 가졌다. 뮤지컬 ‘블루레인’은 세련된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라인에 힘입어 입소문을 불러일으켰고, 2019년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연출상을 수상했다. 이후 작품은 일본의 공연 제작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작년 7월 도쿄 ‘하쿠힌관’에서 일본어 공연을 개막, 오사카 ‘시어터 드라마 시티’에서의 특별 공연으로 일본의 평단과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블루레인’은 원작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친부 살해라는 패륜적 소재를 바탕으로 ‘선(善)과 악(惡)의 경계’라는 메시지를 무대로 옮겨왔다. 자본주의가 만연한 1990년대 후반 미국의 한 가정으로 각색한 스토리는 유산 상속 문제를 둘러싸고 서로 대립하는 등장 인물들의 갈등과 모순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각각 캐릭터들이 지니고 있는 사연과 갈등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긴장감을 유발한다.

뮤지컬 ‘인터뷰’, ‘스모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추정화 연출가가 연출과 극작을 맡았다.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힘 있는 변호사가 되기를 선택한 ‘루크’ 역에는 테이, 윤형렬, 양지원이 분한다.

친모가 남긴 신탁자금을 받기 위해 아버지를 찾아왔다가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붙잡히는 ‘테오’ 역 에는 김산호, 임강성, 임정모가 맡았다. 테오와 루크의 친부이자 오로지 자신의 이익 만을 위해 살아온 남자 ‘존 루키페르’ 역에는 최민철, 박시원, 최수형이 캐스팅됐다.

불우한 어린 시절 속에서도 가수의 꿈을 키워온 테오의 여자친구이자 아름다운 무명가수 ‘헤이든’ 역에는 고은영과 허혜진이, 오랜 세월 존 루키페르 저택의 가정부 ‘엠마’ 역에는 김명희와 한유란이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으로, 고아원에서 자라 존 루키페르 저택에서 일하고 있는 ‘사일러스’ 역에는 김태오, 조환지, 이진우, 박준형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블루레인’은 오는 6월 6일까지 드림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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