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美 지분 인수에 다각적 검토중…아직 결정된바 없어”

신세계그룹이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보유한 50%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을 사들이는 방안을 법률 검토 중이다. (사진=김상미 기자)
신세계그룹이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보유한 50%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을 사들이는 방안을 법률 검토 중이다. (사진=김상미 기자)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신세계그룹이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보유한 50%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을 사들이는 방안을 법률 검토 중이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가진 50% 지분을 신세계 이마트가 사들인다는 것이다.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 지분을 100% 모두 인수할 경우, 배당금도 두 배로 늘어나고 스타벅스코리아는 한국회사인 ‘K-커피’가 된다.

이와 관련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19일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인수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곧 관련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벅스코리아는 1997년 신세계 이마트와 스타벅스 미국 본사인 스타벅스 인터내셔널의 합작사로 설립됐다. 양사가 보유한 지분은 50%씩이다.

신세계가 미국 스타벅스 지분을 사들일 경우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이마트가 전체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가 된다. 신세계 이마트가 스타벅스 코리아 지분을 전량 보유할 경우, 스타벅스가 이마트에 지불하는 배당금도 덩달아 증가한다. 

신세계 이마트가 스타벅스 코리아 지분을 전량 보유해도 연간 매출 중 5%의 로열티는 별도 계산되기 때문에 미국 본사는 한국 매출 상승에 맞춰 수익을 늘릴 수 있다. 2020년 매출 1조9284억원을 기준으로 로열티 규모를 산출하면, 스타벅스 인터내셔널이 한국에서 받는 로열티는 964억원에 달한다.

스타벅스는 1999년 7월 이화여대 앞에 매장을 열면서 한국에 진출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1조9284억원을 기록해 국내 진출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스타벅스 국내 매장 수는 한국 시장 진출 이후 21년만인 지난해 12월 1500개를 넘어섰다. 

한편,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9284억원으로 전년대비 3.1% 늘었다. 매년 두 자릿수의 고성장을 해 온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영향을 피하지는 못했다. 영업이익은 1644억원으로 6.1% 감소했지만 연간 매출 2조 시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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