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이슈 밀도 있게 다룬 수준 높은 작품 대거 공모...총 97편 출품

2021 ‘필름x젠더’ 최종 당선작 2편이 선정되었다 (사진=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21 ‘필름x젠더’ 최종 당선작 2편이 선정되었다 (사진=서울국제여성영화제)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2021 ‘필름x젠더’ 공모 최종 당선작이 발표되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주최하고,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주관한 2021 ‘필름x젠더’ 당선작은 총 97편이 출품되었으며, 이 가운데 총 2편이 최종 지원작으로 선정되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3일 심층 면접의 본선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된 두 작품은 김태은 감독의 ‘육상의 전설’과 조예슬 감독의 '소금과 호수'이다. 이번 심사위원단은 심사위원장 이숙경 감독을 필두로 부지영 감독, 안보영 프로듀서, 윤단비 감독,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조혜련 부장으로 구성되었다.

‘필름x젠더’ 심사위원단은 “김태은 감독의 ‘육상의 전설’은 여성이 온전히 여성으로 살지 못하게 하는 여러 허들을 경쾌한 시선으로 넘나들 되 그 허들이 얼마나 중첩적으로 존재하는지를 완성도 있게 구현하고 있다.”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조예슬 감독의 ‘소금과 호수’에 대해서는 “개념화된 현상으로 청소년의 삶을 호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삶의 맥락 속에서 풀어내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라고 평해 완성작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종 선정된 두 감독에게는 각 2천만 원의 제작비가 지원되며,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기간 중 공식 상영되고 추후 성인지 교육 콘텐츠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추후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필름x젠더’가 올해로 3회를 맞이한 가운데, 역대 최다 출품수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 2월 15일부터 3월 8일 24시까지 총 97편이 출품되었으며, 성 정체성에 대한 시선을 비롯해 성폭력, 여성의 노동 문제, 성차에 따른 직장 내 위계, 여성의 가사 노동 등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들이 겪는 일상 속 이야기가 출품됐다.

특히 최근 1년간 우리 사회에서 일어난 일들을 다룬 수준 높은 작품들이 대거 출품되었다.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오는 8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총 7일 동안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관계자는 “3회째를 맞이한 이번 공모에는 다양한 주제를 참신하고 도전적인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들이 많았다”며,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가 아닌, 기존의 시선에 균열을 내고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영화를 통해 성평등 교육에서의 다양한 토론과 사유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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