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변명 여지 없는 패배 인정

[중앙뉴스=윤장섭 기자]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일본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졸전 끝에 일본에 완패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일본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졸전 끝에 일본에 완패했다.(사진=YTN캡처)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일본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졸전 끝에 일본에 완패했다.(사진=YTN캡처)

한국 축구대표팀은 전날 7시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축구 대표팀과의 통산 80번째 친선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면서 0-3으로 패했다. 우리 대표팀의 유효 슈팅은 1개뿐이었다.

이날 TV를 통해 한일전을 지켜본 국민들은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졸전으로 진행되자 실망감을 금치 못했다. 우리 대표팀은 유효슈팅으로 볼 수 있는 슈팅이 전후반 합쳐 후반 39분에야 나올 정도로 시종일관 무기력한 졸전을 펼쳤다.

역대급 졸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날 경기는 너무나 무기력한 경기였다. 첫 실점은 전반 16분에 야마네 미키(가와사키 프론탈레)에게 선제골을 내주었고 두번째 골은 전반 27분, 가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에게 추가 실점했다. 3번째 골은 후반 37분 엔토 와타루(슈투트가르트)에게 허용하며 완패했다.

우리 축구대표팀이 한일전에서 패한 것은 2013년으로 당시 한국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이후 8년만에 처음이다. 당시 우리 대표팀은 일본에게 1-2로 패했다. 이번 한일전으로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42승23무15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손흥민과 황의조 등 주축 전력이 모두 빠진 채 사실상 2군 전력으로 나섰다. 그러나 일본 대표팀은 8명을 유럽파로 채워 한국대표팀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결국 우리 대표팀은 일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일본의 조직적인 전방 압박에 우리 대표팀은 일방적으로 밀리기 시작했다. 전반 16분 만에 수비 실수가 빌미가 되며 선제골을 빼앗겼고, 10분 뒤 공격 진영에서 볼을 빼앗긴 뒤 역습으로 다시 한 골을 내주며 힘없이 무너졌다. 벤투 감독은 후반 들어 이정협과 정우영, 골키퍼 김승규를 교체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시도했지만, 무기력한 경기 내용은 달라지지 않았다.

김승규의 선방으로 힘겹게 버텨나간 우리 대표팀은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추가골까지 내주며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벤투 감독도 완패를 인정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많은 실수가 나오면서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하지 못했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패배라고 인정했다. 한국축구 대표팀은 오늘 오후 귀국해 곧바로 파주 트레이닝센터로 이동해 다음 달 2일까지 훈련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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