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날개 매미충 월동 난괴 사진
갈색날개 매미충 월동 난괴 사진

[중앙뉴스 강경호 기자]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강추위에도 인삼밭 주변에서 월동하고 있는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의 월동란 생존율이 높아 농가에 주의를 당부했다.

풍기인삼연구소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영주시 단산면, 부석면, 봉화군 봉성면, 상운면, 안동시 녹전면 등 5개 지역에서 인삼밭 주변 반경 50m 내외의 임야에 월동하고 있는 미국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의 알 덩어리(난괴)를 채취해 생존여부를 조사한 결과, 각각 91.5%, 100% 살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

작년 11월 1일부터 금년 2월 28일까지 평균기온이 작년보다 1.6℃ 낮고 최저기온이 –18.5℃(영주 안정면 기준)로 강추위가 수차례 반복됐지만 이들 해충의 생존율에는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의 약충은 5월부터, 성충은 7월에서 10월까지 인삼에 피해를 주는데 인삼 줄기에 붙어 뿌리로 내려갈 양분을 빨아먹고 배설물은 그을음 증상을 일으켜 광합성을 방해한다. 

이들 성충은 7월에서 10월 사이에 인삼밭 주변에 있는 기주식물의 가지에 알을 낳고 알 상태로 월동하게 된다.

해충의 피해 방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인삼밭을 관찰하고 월동 알이 90% 정도 부화하여 약충이 인삼밭으로 유입되는 6월 상순과 산란을 시작하는 8월 하순에 주변 산림까지 동시에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용습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경북의 인삼 주산지인 영주, 봉화, 청송 등 산림과 인접한 인삼 재배농가에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SNS를 통하여 병해충 발생 예보와 적절한 대책을 신속히 전파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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