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실무 협상을 우선하는 새로운 대북 정책 가시화 될 듯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와 달리 북한에 대한 접급 방식을 달리 할 것이라며 지금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없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금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사진=YTN 방송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금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사진=YTN 방송 캡처)

조 바이든 행정부는 앞선 트럼프 행정부와는 다르게 정상 간 직접 만남을 통해 대북 협상을 진행하는 방식이 아닌 실무진들을 통한 외교적 협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재 확인했다. 30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과 일정한 형태의 외교에 준비돼있다고 말한 것을 비추어 볼때 여기에 김 위원장과 만나는 것이 포함되느냐'는 출입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나는 바이든의 접근방식이 상당히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리고 그것은 그의 의도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킬 경우 상응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한바 있다. 이어 북한과의 외교적 해법도 준비돼 있다는 것도 언급했다.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서는 동맹과 조율하고 있다는 것도 밝히면서 나는 일정한 형태의 외교가 준비돼 있고 그것은 비핵화라는 최종 결과에 조건이 맞춰져야 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적 해법에는 정상 간 만남은 아직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바이든 미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없다고 밝힌 만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한국과 일본 순방에서 협의한 내용을 바이든 대통령과 공유하고 상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번 주 후반 워싱턴DC에서 한미일 세 나라 안보실장 협의를 갖는다. 안보실장 간 협의가 마무리되면 바이든 대통령과의 검토를 끝내고 실무 협상을 우선하는 새로운 대북 정책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