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노익희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181억원 규모를 투입해 마을결합형학교 1293개교를 지원한다. 지역특색에 맞는 마을교과서를 보급하고 학교와 마을을 잇는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전면 협력하는 마을결합혁신학교에 16개교가 새로 참여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마을결합형학교 운영 지원계획’을 30일 발표했다. 교육청 예산 103억8026만원, 자치구 예산 77억7244만원 총 181억5270만원 가량이 마을결합형 학교 1293교에 지원된다.

마을결합형학교는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학교와 마을에서 행복한 배움과 성장이 이뤄지도록 마을과 학교가 협력해 교육활동(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다. 학교-가정-지역사회를 잇는 프로젝트 수업을 학기당 1회 이상 운영해 배움이 교실에만 갇혀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한다는 계획이다.

마을결합형학교 지원을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일반학교-중점학교-혁신학교로 이어지는 마을결합형학교 체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마을결합일반학교는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사업에 참여하는 학교다. 서울형혁신교육지구에서 마련한 교육콘텐츠를 학교가 선택해 수업에 활용하는 즐거운 수업을 실현하게 된다. 관내 1226개교가 참여하고 있다.

마을결합중점학교는 지역사회 전체가 수업의 장소가 되도록 학교 교육과정에 지역 특색을 다양하게 가미하는 학교다. 교실에서 배운 것을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익히고 실천하는 마을결합형 수업이 전면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총 51교 학교가 참여한다.

마을결합혁신학교는 한 아이도 빠짐없이 학생 성장을 촉진하도록 학교와 지역사회가 전면 협력하는 학교다. 학교마다 지역사회협력위원회를 두어 학교교육력과 지역사회교육력의 결합으로 학교의 힘을 키우게 된다. 총 16개 학교가 참여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미래를 살아가는 핵심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학생의 삶과 배움이 밀접하게 연결되는 마을결합형 수업이 활성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마을결합형학교가 지역 특색에 맞는 개성 있는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서울시·자치구 등과 긴밀히 협력해 지원한다.

25개 자치구별로 마을교과서를 개발 보급한다. 올해부터 사용하는 초등 3학년 사회과 마을교과서를 개발한 데 이어 중학교 자유학년제와 고등학교 동아리 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마을교과서를 관내 교사와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개발해 2022년부터 보급할 계획이다.

마을결합형 프로젝트 수업을 학기당 1회 이상 학교들이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교별 수요에 따른 예산 지원과 교사 역량 강화 연수를 통해 마을강사가 함께 참여하는 마을결합형 수업이 이뤄지도록 돕는다.

학생 마을살이를 이해하는 학교별 교사 연수도 지원한다. 학생들이 생활하는 지역사회의 생태, 문화, 경제, 예술, 도서관 등에 대한 현장 탐방형 연수를 지원해 학교의 교사가 학생의 평소 생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현재와 미래, 학생의 일과 삶에서 요구되는 것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마을결합형학교라고 생각한다”며 “학생 한사람 한사람이 자신만의 강점과 재능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배움이 학생 삶의 긍정적 변화를 이끄는 마을결합형학교를 적극적으로 지원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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