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반기업정서 원인진단 및 개선방안’ 심포지엄 개최

손경식 경총 회장은 1일 “우리나라 반기업정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기업에 대한 과도한 오해와 편견을 걷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경총 회장은 1일 “우리나라 반기업정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기업에 대한 과도한 오해와 편견을 걷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연 심포지엄에서는 시장경제 교육을 강화해 반기업정서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손경식 경총 회장은 “우리나라 반기업정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기업에 대한 과도한 오해와 편견을 걷어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일 오후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의 반기업정서, 원인진단과 개선방안’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반기업정서는 기업 경영부담을 가중시키고 기업가정신을 훼손할 수 있어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라며 “기업의 잘못된 관행과 일탈은 통렬히 반성하고 고쳐나가되,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기업에 대한 그릇된 오해와 편견도 걷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ESG, 투명·윤리경영 등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와 함께 정부, 경제단체, 미디어 등과 협력해 언론홍보, 국민캠페인, 경제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제를 맡은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반기업정서의 원인으로 ▲기업과 기업가에 대한 잘못된 지식 ▲사농공상 의식 및 사회주의 영향 ▲기업인의 불법적 행동 등을 거론했다. 

해결책으로는 시장경제 교육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윤리경영, 작은 정부 등을 내세웠다. 안 교수는 “기업의 역할과 기업가의 정당한 보상인 ‘이윤’의 개념에 대해 많은 사람이 오해하고 있어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발생하고, 결국 기업규제 강화로 이어진다”며 “올바른 시장경제 교육과 이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반기업정서는 이념이나 감성보다 지식과 정보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며 “반기업정서가 정책과 제도로 실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의 경제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영계는 최근 기업규제3법(공정거래법, 상법, 금융그룹감독법)과 노동관계법, 중대재해처벌법 등 반기업 법안이 만들어진 배경에 우리 사회에 팽배한 반기업정서가 있다고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앞서 경총이 진행한 조사에서 국내 기업의 93.6%가 반기업정서를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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