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미얀마의 봄을 기다리며' 자료 보급
서울시교육청, '미얀마의 봄을 기다리며' 자료 보급
  • 노익희 기자 기자
  • 승인 2021.04.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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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시 분량…초·중·고교, 특수학교서 사용 가능

[중앙뉴스=노익희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시민들의 민주화운동을 학생들에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자료를 개발했다. 일선 학교에서 원하면 이를 토대로 미얀마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교육청은 6일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중심으로 학교에서 사회 현안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미얀마의 봄을 기다리며' 자료를 서울다문화교육지원센터(multiculture.sen.go.kr)에서 공개했다.

학습자료는 PPT, 학습지, 교사용 해설서로 구성돼 있다. 초·중·고등학교용 자료는 총 4차시 분량으로, '여성 치마의 의미와 시민들의 다양한 저항운동'처럼 시민들의 저항 행동과 관련한 자료를 담고 있다.

'여덟가지 물건으로 알아보는 미얀마와 한국', '미얀마 Z세대가 쏘아올린 평화의 씨앗'과 같이 미얀마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함께 담았다.

특수학교와 다문화 특별학급을 위한 '일상에서의 평화 지키기' 내용도 눈길을 끈다. 한글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아주 쉬운 말 익히기, 한글 쓰기 등으로 구성됐으며 중국어와 영어 번역본도 함께 제공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특수학급, 특수학교, 다문화 특별학급을 위한 자료를 개발한 이유는 어떤 학생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는 '세계시민교육' 정신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집필진은 "코로나19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난해 한 해를 보낸 학생들의 심리 정서 상태를 고려해 섬세하게 학습 자료를 제작했다"며 "억압과 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다룰 때는 트라우마를 가진 학생을 고려해 모두에게 안전한 분위기 안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자료는 일선 학교의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및 사회·세계사 등 관련 교과, 학급 활동 시간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권미숙 교육청 평화·세계시민·다문화교육팀장은 "현안에 대해 학생들의 올바른 이해를 도우려 했고, 포괄적인 내용을 담는 데 집중했다"며 좀 더 관련 있는 교과의 경우 교사가 깊이있게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선 시도교육청에서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주제로 교육 자료를 내놓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인천시교육청이 지난달 31일 ‘미얀마와 민주주의’를 주제로 동아시아시민 계기교육 자료를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천시교육청 자료는 오는 9일 일선 학교에 보급될 예정이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1일 쿠데타를 일으켜 최고 지도자인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을 구금했다. 미얀마 현지에서는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같은달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려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3월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얀마 군과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을 규탄한다"며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해 구금된 인사들의 즉각 석방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세 손가락을 들어보이도 했다. 그는 시민운동 과정에서 군부 강경진압으로 숨진 시민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조 교육감은 "저는 미얀마의 봄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며 "미얀마 민주화 투쟁에 연대하는 세계시민으로서 학생들이 사회 현안을 주제로 토론하고, 존중과 참여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자료를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선 학교 교과과정 협의회에서 판단해 최종적으로 수업 진행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많으 학교에서 이 주제를 갖고 토론해 주기를 소망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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