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최대 3년 지원

LG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8조8057억원, 영업이익 1조517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중앙뉴스DB)
LG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8조8057억원, 영업이익 1조517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중앙뉴스DB)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LG전자가 1분기에 영업이익 1조5000억원, 매출 18조8000억원을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한 것이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8조8057억원, 영업이익 1조517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가전과 TV 판매가 늘어나 호조를 나타낸 영향으로 호실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잠정 실적 발표인 이날 LG전자는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선 LG전자의 생활가전(H&A)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이 8000억원 안팎을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생활가전 매출은 분기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했다.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등 새로 출시된 가전의 인기와 더불어 맞춤형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오브제컬렉션’이 실적을 뒷받침 한 것으로 보인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 부문은 프리미엄급 OLED TV가 지난해에 이어 올 초에도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기존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가 OLED TV 제품 가격을 인하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등 외형 확대 정책이 시장이 통했다는 평가다.

최근 ‘사업 철수’를 선언한 모바일(MC) 부문은 적자가 심화됐을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했다. 새 먹거리 사업인 전장부문(VS)에서도 적자 감소가 예상됐다. 지난해 가동 중단을 겪었던 고객사들의 사업이 재개됐고, 점차 수요 회복세도 나타나고 있어서다. LG전자는 올해 전장사업에 대한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LG전자는 휴대폰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최대 3년간 지원하며 고객 신뢰를 이어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지원 기간을 기존 프리미엄 모델 2년, 일부 보급형 모델 1년에서 각 1년씩 추가해 프리미엄 모델 3년, 일부 보급형 모델 2년으로 연장한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고객들이 안심하고 LG 휴대폰을 사용하고, LG 제품을 마지막까지 믿고 구매한 고객 신뢰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답하기 위해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지원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출시한 LG 벨벳과 LG 윙의 경우 2023년까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대상 모델은 19년 이후 출시된 제품 가운데 프리미엄 및 일부 보급형 모델부터 적용되며, LG전자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다.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지원은 구글의 OS 배포 일정, 제품 성능, 제품 안정화 수준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판매 제품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고 사후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가치를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사업 종료 이후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국가별 기준과 법령에 따라 A/S, 부품 공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