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커브길서 가속페달 밟아...72㎞ 제한속도 지역서 140㎞ 질주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교통사고 원인이 밝혀졌다.

7일(현지시간)美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 보안관실의 제임스 파워스는 지난 2월23일 로스앤젤레스 외곽에서 발생한 골푸황제 타이거 우즈의 차량 전복사고의 원인은 타이거 우즈가 제한속도의 2배에 달하는 과속과 급회전길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차량 통제 능력 부족 때문에 일어난 사고라고 밝혔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교통사고 원인이 밝혀졌다.(사진=연합뉴스 방송 캡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교통사고 원인이 밝혀졌다.(사진=연합뉴스 방송 캡처)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우즈가 커브 길에서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았다는 것, 이는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 보안관실이 6주간 조사를 통해 알아낸 사실이다.

제임스 파워스 보안관은 우즈가 패닉에 빠지면서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했던 것 같다면서 사고 현장에서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파워스는 차량 "블랙박스에는 브레이크를 밟은 기록이 제로(0)다"라며 "가속페달에는 99%의 가속이 있었다"고 말했다.

보안관실은 교통사고 발생지역은 제한속도가 72㎞(42마일)이지만 사고당시 우즈의 차량 속도는 제한속도 2배에 해당하는 시속 135~140㎞(84∼87마일)로 달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결국 과속 주행이 사고의 원인이라는 것,

이날 보안관실은 우즈의 사고가 약물이나 음주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며 약물이나 술에 취해 있었다는 증거가 없었기 때문에 혈액검사를 위한 영장을 신청하지 않았고, 휴대전화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안관실은 또 우즈가 11년 사이 3번째로 대형 충돌 사고를 낸 것과 관련, 법정에 소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가 차량 전복사고를 당하고도 크게 다치지 않은 것은 우즈가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고, 차량의 에어백이 그를 보호했기 때문이라고 사고 당시 현장에서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던 경찰들이 전했다.

한편 우즈는 리비에라CC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 후 귀가 중 로스앤젤레스 외곽 롤링힐스 에스테이트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2개의 차선을 가로질러 나무에 정면 충돌해 나무를 뿌리째 뽑아버리는 사고를 일으켰다.

우즈는 현재 다리를 심하게 다쳐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는 플로리다주의 자택에서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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