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명 연기 흡입...19명 병원 이송

10일 오후 4시 29분께 남양주시 다산동 주상복합 건물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압에 나섰다( 사진=유튜브)
10일 오후 4시 29분께 남양주시 다산동 주상복합 건물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압에 나섰다( 사진=유튜브)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10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주상복합 건물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 일대가 검은 연기로 가득 차 주민 35명이 연기 흡입으로 고통을 호소했으며 이 중 1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1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4시 29분께 발생한 남양주시 다산동 주상복합 화재가 확산되자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현장에 장비 95대와 소방인력 200명, 소방헬기 3대를 투입해 오후 5시 30분께 일단 큰 불길을 잡는데 성공했다. 소방당국은 늦은 밤까지 잔불 정리와 인명수색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불은 아파트 2개동 사이에 있는 연결부 상가 1층 중식당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초 알려졌던 것과 달리 지하층 일부와 상가층인 지상 2층까지만 피해가 확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화재로 1층 지상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 20여대가 소실되고, 상층부들은 그을음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으나 사망자나 중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에 대형마트, 지상 1~2층은 상가, 지상 3~18층은 아파트 4개동 364세대의 주상복합건물로 구성됐다. 이에 소방당국은 방문객이 많았을 것을 우려, 추가적인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약 7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이날 오후 8시40분께 소방당국과의 합동 현장 브리핑을 열고 "인근 마을회관, 경로당, 학교 체육관과 강당 총 6곳을 마련했으며 주민들의 숙식 편의를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대피소 이용을 원하는 주민이 있을 경우 소방당국과 협의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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