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대 기업 재택근무 현황 및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 발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매출 100대 기업 재택근무 현황 및 신규채용 계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91.5%가 현재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김상미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매출 100대 기업 재택근무 현황 및 신규채용 계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91.5%가 현재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김상미 기자)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매출 100대 기업 재택근무 현황 및 신규채용 계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91.5%가 현재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에 따르면, 이 조사는 사무직 직군으로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공기업 제외)을 대상으로 전화・이메일 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며, 응답 기업 수는 82개사이다.

재택근무 시행 비중 91.5%는 지난해 조사(88.4%)보다 3.1%p 증가한 것으로,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꾸준히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재택근무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 기업은 8.5%였으며, 이 중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택근무를 시행한 적이 있으나, 현재는 하고 있지 않은 기업’ 2.4%, ‘코로나19 확산 이후부터 현재까지 재택근무를 시행한 적이 없는 기업’ 6.1%로 조사되었다.

재택근무를 중단한 기업은 그 사유로 ‘업무 비효율이 크게 나타나기 때문’인 것으로 응답했다.

재택근무는 ‘교대조 편성 등을 통한 순환방식(출근자 비율 관리 포함)’을 활용한다는 응답이 58.7%로 가장 많았다.

다만, 지난해 조사에서는 교대조 편성을 통한 순환방식은 재택근무조를 편성하여 규칙적인 교대‧순환을 한다는 응답이 주를 이루었으나, 올해는 출근자 비율을 정해놓고 부서‧팀 단위로 자율적으로 운영한다는 응답이 크게 늘어, 재택근무가 장기화됨에 따라 기업들의 재택근무 운영방식이 효율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재택근무 방식으로 ‘필요인력을 선별하거나 개별 신청’ 29.3%,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직원 재택근무’ 9.3% 등으로 조사되었다. 

재택근무시 체감 업무생산성은 ‘정상근무 대비 90% 이상’이라는 평가가 40.9%로 조사되었다. 재택근무시 근로자 업무생산성을 정상출근 대비 ‘80~89%’로 응답한 비중이 39.4%, ‘70~79%’ 10.6%, ‘70% 미만’ 9.1%로 각각 나타났다. 체감 업무생산성 전체 평균은 83.4% 이다.

이는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정상근무 대비 90% 이상’이라는 평가가 줄고(46.8%→40.9%), ‘80~89% 수준’이라는 응답은 늘어난(25.5%→39.4%) 것이다. 

매출 100대 기업의 재택근무 생산성이 비교적 높게 평가되는 것은 조사 대상 기업 규모가 커, 비대면 상황에서도 원활한 업무처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제도적‧기술적으로 업무와 성과 관리 시스템을 갖춰놓은 결과로 추정된다고 경총은 설명했다.

또한, 재택근무 근로자들의 생산성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근태 및 업무진행 사항 모두를 관리’한다는 응답이 68.7%로 나타났다. 

이외에 ‘근태와 업무진행 자율에 맡기고 업무결과만 평가’ 23.2%, ‘근태만 관리(성과관리 안함)’ 6.1%로 조사됐다.

코로나 위기 상황이 해소된 이후의 재택근무 활용·확산 여부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응답한 기업이 56.4%로 지난해 조사 당시 33.9%보다 증가(22.5%p↑)하였다. ‘코로나19 해소 이후에도 재택근무가 활용‧확산될 것’이라는 응답은 43.6%로 지난해 조사(53.2%)보다 다소 감소(9.6%p↓)했다.

한편, '2021년 신규채용 계획'에 대해 응답기업의 83.6%가 지난해 대비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으로 응답하였다. 이는 올해 채용계획이 수립된 61개사가 응답한 것이다.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 55.7%, ‘전년대비 증가’할 것 27.9%, ‘전년대비 감소’할 것 16.4%로 각각 조사되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확산된 재택근무가 주요기업에서는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운영방식은 보다 효율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재택 근무시 생산성은 여전히 비교적 높게 평가되고 있지만, 정상근무와 거의 동일하게 평가하는 시각은 시행 초기에 비해 감소한 점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 본부장은 매출 100대 기업의 올해 신규채용 계획에 대해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용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요 기업들은 인재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채용을 유지하거나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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