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침이든 나발이든 마사회법이 우선이지, X끼야.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낙하산 인사로 공기업 수장이 된 인사가 막말 논란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마사회장에 취임한 3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출신의 김우남 마사회장(사진=SBS방송 캡처)
마사회장에 취임한 3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출신의 김우남 마사회장(사진=SBS방송 캡처)

지난 2월 마사회장에 취임한 3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출신의 김우남 마사회장이 한국 마사회장이 취임 이후 자신의 측근을 마사회 간부로 채용하려 했다는 의혹이 붉어져 언론에 집중 조명을 받고있다.

마사회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김우남 마사회장은 취임한 후 의원 시절 자신의 보좌관이었던 인사를 비서실장으로 특채하라고 지시했다는 것, 이때 인사 담당자가 정부의 인사채용에 관한 지침서 내용에 따라 임의채용은 어렵다며 채용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자 김 회장은 인사 담당자에게 폭언과 막말을 쏟아냈다고 노조가 밝혔다.

마사회 인사 규정에 따르면 회장은 조건부 채용으로 비서실장과 운전기사를 채용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권익위원회가 채용 비리의 우려가 있다며 임의채용을 하지 않도록 해당 규정을 올 6월까지 개선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인사 담당자는 이런 이유를 들어 마사회장의 지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인사담당자는 또 상급기관인 농식품부에 의견을 물었고, 농식품부는 회신을 통해 특별채용을 해서는 안된다는 답을 받고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에게 보고하는 과정에서 이런 막말이 돌아왔다는 것,

인사 담당자의 보고를 받은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은 안 되는 사유를 정확하게 보고하라면서 막말을 쏟아냈다.

SBS가 단독 입수해서 밝힌 녹취 음성파일에는 마사회장의 욕설이 고스란히 녹음되어 있었다.

#김우남 한국마사회장 : 정부 지침이든 나발이든 이 X끼야 법적 근거는 이 자식아 저 마사회법이 우선이지, X끼야. (인사 담당자 : 저희 인사규정입니다. 마사회법은 아니고) 그거 내가 책임질 일이지 씨X 니가 책임질 거야? 그렇게 방해할 일은 아니잖아. 천하의 나쁜 놈의 X끼야...

사진=SBS방송 캡처
사진=SBS방송 캡처

김 회장은 결국 해당 측근을 비서실장 대신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김 회장으로 부터 막말과 폭언을 들은 인사담당자는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SBS가 보도했다.

한편 김 회장은 SBS에 "결과적으로 채용하지 않았으니 부정 채용은 아니다. 업무 미숙으로 질책 하던 중 부적절한 언행이 있어 당사자에겐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김우남 마사회장은 제17, 18, 19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14∼2016년 마사회를 피감기관으로 하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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