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업체들과 MOU…신재생에너지 거래·전기충전사업에 본격 진출

현대일렉트릭의 친환경 e모빌리티 충전 생태계 개념도  (사진=현대일렉트릭)
현대일렉트릭의 친환경 e모빌리티 충전 생태계 개념도 (사진=현대일렉트릭)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이 신재생에너지 거래와 전기충전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일렉트릭이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반 친환경 E-모빌리티 충전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 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무빙과 펌프킨, 차지인 등 국내 E-모빌리티 충전분야의 강소기업들과 잇달아 MOU를 체결하고 친환경 전력거래 및 고효율 전기충전소 솔루션 구축 등 신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현대일렉트릭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발전사업자들로부터 수급해 이를 전동 이륜차, 전기 승용차, 전기 버스 등 E-모빌리티의 전기충전소 사업자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일렉트릭은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반의 에너지관리 기술을 전기충전소 인프라에 접목해 전력의 효율적 사용을 돕는 전기충전소 운영 솔루션도 제공한다.

무빙은 배달업계 선두업체인 바로고의 전기이륜차 자회사이며, 펌프킨은 국내 전기버스 충전기 분야에서 7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 차지인은 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업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번 MOU를 계기로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과 에너지 거래사업을 확대해 다가올 급속 전기 충전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이크로그리드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과 ESS를 기반으로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전력 체계를 일컫는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테크내비오에 따르면, 글로벌 e모빌리티의 충전 인프라시장 규모는 지난해부터 연평균 53% 성장해 2024년 176억4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MOU는 당사가 강점을 지닌 에너지 거래 플랫폼을 토대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E-모빌리티 시장에서 전력 거래 사업을 선점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술력 확보로 그린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2017년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종 에너지 시설을 통합 관리하는 ‘인티그릭’을 출시해 에너지솔루션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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