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상승 압력 높아 경기 위협할 변수 있다 판단

[중앙뉴스=윤장섭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재의 기준금리를 조정할 때 아니라며 "연 0.5%인 현재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은 1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연 0.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은 1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연 0.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사진=중앙뉴스 DB)
한국은행은 1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연 0.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사진=중앙뉴스 DB)

이로써 지난해 5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5%로 인하한 이후 7차례 연속으로 동결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0.5%포인트 내렸고, 이어 두달 뒤인 5월 사상 최저인 연 0.5%로 추가 인하한 이후 11개월(2021년 4월 현재)째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한은은 이번 결정에 대해 수출·투자가 빠르게 회복되고, 실물경제 역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금융시장 상황이나 부동산과 주식, 자산시장 상황 등 최근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여전히 경기를 위협할 변수가 적잖다는 판단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이주열 총재는 ‘주요 현안에 대한 한은 총재 문답’을 통해 현재로선 통화정책 기조를 서둘러 조정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궤도로 복귀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사상 최저인 연 0.5%인 기준금리를 당분간 이어가겠다는 뜻을 재확인 하기도 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0.00∼0.25%)와 격차는 0.25∼0.5%포인트(p)로 유지됐다.

한편 수출·투자가 빠르게 회복되고, 실물경제 역시 빠른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예상보다 일찍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정상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수출액은 1466억5300만달러로 작년 1분기보다 12.7% 늘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을 비롯한 LG경제연구원 등은 올해 연간 기준 수출액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수출길이 넓어지면서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이 7.6%로 2017년(16.5%) 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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