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의약품 등이 수출 견인... K-방역에 K-의약품 수출 5배 폭증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사진=중앙뉴스 DB)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사진=중앙뉴스 DB)

21일 중소벤처기업부는  '2021년 1분기 중소기업 수출'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270억달러(약 30조1천42억원)를 기록해 1분기 수출액 가운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1분기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2018년 1분기다. 이때 수출액은 252억달러(약 28조1천383억원)였다.

1분기 수출을 주도한 업종은 "진단 키트와 반도체 장비 등이다. 특히 K-방역에 힘입은 의약품과 함께 한류 콘텐츠와 연관된 소비재 수출이 크게 늘은 것으로 확인됐다. "1월과 3월 수출액도 해당월 기준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 상위 20개 품목 가운데 18개 품목에서 수출액이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수출이 증가한 품목들은 △플라스틱 제품 5.3%, △화장품 14.2%, △의약품 462.1%, △합성수지 37.6%, △반도체 32.9%, △반도체 제조용 장비 26.1% 등이다.

가장 많이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코로나19 확산국으로 인한 진단키트 수출 급증 등에 따른 의약품(462.1%↑)의 증가다. 유럽과 남미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됬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한류에 힘입은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화장품도 수출에 힘을 보탰다."

화장품은 일본, 미국, 아세안, 유럽 지역으로 수출 증가폭을 늘려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수출 상위 5개국가 중 일본을 제외한 4개국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17.7%↑), 미국(7.8%↑), 베트남(2.2%↑), 독일(195.8%↑) 등이다. 중국과 미국, 베트남에서는 플라스틱·화장품·반도체 장비 수출이 늘었다. 독일은 의약품·의료위생용품 등 K-방역 수출이 급증하면서 수출 상위 5개국으로 진입했다.

일본은 화장품, 자동차부품 수출은 증가했으나 금형, 기계요소 등 부진으로 1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액도 지난해 1월부터 매달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108.2% 증가한 2억4천500만달러(약 2천734억원)를 기록했다.

주요 온라인 수출대상국은 일본(62.9%), 중국(14.7%), 미국(10.7%), 싱가포르(2.7%), 대만(1.4%) 등으로  화장품(44.7%), 의류(20.4%) 등 한류 관련 소비재 비중이 높았다.
 
한편 노용석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중소기업 수출이 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중소기업 수출 호조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유망업종을 중심으로 온라인과 비대면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