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 주요 벼 해충 중 하나로 알려진 끝동매미충(Nephotettix cincticeps. Uhler)에 대한 저항성 유전자를 가지는 벼 품종을 DNA를 이용해 저항성 품종 판별시간을 기존의 4주에서 1일로 단축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고 밝혔다.

최근 우리나라는 기후변화로 인해 각종 해충과 바이러스병이 증가되고 있는 실정이며 벼의 주요 해충인 끝동매미충은 분얼감소, 임실율 저하 등의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 우리나라의 주요 벼 바이러스병인 벼오갈병을 매개함으로써 벼 생산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오는 해충이다.

지금까지 벼오갈병의 원인 바이러스에 대해 저항성을 나타내는 벼 유전자원이나 유전자가 밝혀지지 않아, 매개충인 끝동매미충을 화학적으로 방제하거나 이 해충에 대한 저항성 품종 개발을 통해 오갈병 발생을 경감시키고 있다.

전통적인 육종방법으로 저항성 품종을 육성하고자 할 때는 대량으로 인공 사육한 끝동매미충을 식물체에 접종해 저항성 여부를 판단하는 생물검정을 거쳐야 하므로 오랜 시간과 비용이 동반됐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알려진 끝동매미충 저항성 유전자는 6종이 있으나 우리나라에서 육성된 저항성 품종들은 모두 Grh3 유전자에 기반을 둔 것으로 향후 끝동매미충과 오갈병의 대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저항성 유전자를 이용한 품종 육성이 필요하다.

이번에 개발된 끝동매미충 저항성 유전자 DNA 마커는 벼의 끝동매미충 저항성 유전자 중 Grh1 유전자의 존재 여부를 DNA 분석을 통해 판별하는 방법으로 생물검정이 불필요해 분석방법이 쉬울 뿐만 아니라 정확한 저항성 판별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신소재개발과 강항원 과장은 “저항성 유전자 DNA 마커는 저항성 품종육성 기간을 단축해 조기에 저항성 품종을 육성함으로써 농약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급변하는 기후에 대한 선제적 대응기술로 현재 끝동매미충 외에도 다양한 벼 병해충에 대한 저항성 분자마커 개발과 저항성 품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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