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여배우로는 64년 만으로 역대 두 번째

배우 윤여정 씨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사진=유튜브)
배우 윤여정 씨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사진=유튜브)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배우 윤여정(74세) 씨가,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유니언 역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쾌거를 이루었다. 한국 영화 102년 역사상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것은 윤여정 씨가 처음이다.

이번 수상으로 한국 영화의 새 역사를 기록한  윤여정 씨는 영화 '미나리'에서 모니카(한예리) 부부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할머니 '순자' 역을 연기했다. 극에서 윤여정 씨는 따뜻하고 재치있는 연기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에 아시아 여배우로는 64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수상자로 기록됐다.

이날 윤여정 씨는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카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과 경쟁에서 당당히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는 작품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각본상은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메랄드 페넬 감독에게, 감독상은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에게 돌아갔다.

한편, 윤여정 씨는 영화 '미나리' 로 미국배우조합상(SAG)과 영국 아카데미(BAFTA),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등 38관왕에 등극하며 가장 유력한 여우조연상 후보로 주목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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