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요르단, 이라크, 모로코 등
유럽 허가 및 공급 논의도 가속화 전망

셀트리온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이라크, 모로코 등 중동 주요국 규제당국에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사용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이라크, 모로코 등 중동 주요국 규제당국에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사용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셀트리온)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셀트리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에 대한 범아랍권 국가 사용 허가 절차를 본격화했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이라크, 모로코 등 중동 주요국 규제당국에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의 사용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역 내 첫 공급으로 파키스탄 국영 기업에 렉키로나 10만 바이알(약병)을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약 3만명에 투여할 수 있는 물량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렉키로나의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은 후 글로벌 허가 절차를 지속해서 밟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의약품 허가 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하기 위한 동반심사(롤링리뷰)에서 렉키로나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고 있으며, 지난 3월 말에는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이 시급한 유럽 국가가 렉키로나를 품목 허가 전에 도입할 수 있도록 사용 권고 의견을 내기도 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올해 10월까지 코로나19 치료제 3종의 판매를 승인하고, 이와 별도로 6월까지 가장 유망한 치료제 5종을 선별해 연말까지 유럽 각국 정부를 위한 공동조달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그룹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렉키로나의 유럽 허가와 공급 논의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중동 내 주요 국가들에 렉키로나의 사용 허가 제출을 완료하고 아시아, 북아프리카 등 범아랍권 국가들에서도 허가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항체치료제의 제한된 생산량을 고려해 조기진단·치료를 통해 중증 혹은 사망 환자 예방이 가능한 의료 인프라를 갖춘 국가들을 우선해 렉키로나를 공급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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