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피악 20주년 기념 공연...연극 '단테 신곡-지옥편'
단테 서거 700주년 기념 연극 '단테 신곡-지옥편'...7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서 개막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가정의 달, 5월에 ‘인간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 시리즈’의 하나인 연극 한편이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연극 '단테 신곡-지옥편'은 지난 7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했다.(사진=정동환 배우)
연극 '단테 신곡-지옥편'은 지난 7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했다.(사진=정동환 배우)

단테 알리기에리의 "서거 7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극단 피악이 창단 20주년"을 기념하는(2021년 5월 ~ 2022년 6월까지) 첫 번째 공연으로 "단테 신곡-지옥편"이다. 연극 '단테 신곡-지옥편'은 지난 7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했다.

"우리 인생길 반 고비에 올바른 길을 잃고서 난 어두운 숲에 처했었네라고 시작되는 '단테 신곡-지옥편'은 극단 피악의 창작 방향인 연극"을 통한 ‘인간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 시리즈’의 여덟 번째 작품이자 "단테 알리기에리의 서거 700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공연"이라고 할 수 있다.

신곡은 "단테(1265년~1321년)가 피렌체에서 최고위원으로서 정치활동을 하다가 혼란스러운 당파싸움에 휘말려 고향 피렌체에서 추방당한뒤 20여년간 망명생활을 하게 되는 시기에 자신의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자 죽기 전까지 쓰게 된 명작이다. 만일 단테가 어려운 시기를 격지 않았다면 '신곡'은 아마 세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 것으로 셍각든다.

신곡은 35살 단테가 "일주일간 지옥,연옥,천국을 여행한 이야기다. 살아 있는 몸으로 저승을 여행한 저승 여행기"로 저승 세계를 돌아 봄으로써 그 여정에서 만난 수많은 인물들을 통해 "단테는 구원을 열망하는 인간"을 그리게 된다. '단테 신곡-지옥편'은 저승보다는 오히려 이승의 현실을 되돌아 보고 새롭게 인식해 보자는 데 의미가 있을것 같다

신곡은 35살 단테가 "일주일간 지옥,연옥,천국을 여행한 이야기다.
신곡은 35살 단테가 "일주일간 지옥,연옥,천국을 여행한 이야기다.

연극 '단테 신곡-지옥편'은 서구 문학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손 꼽히는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을 매우 깊이있게 다루고 있다. "저자와 같은 이름을 가진 여행자 단테가 안내자 베르길리우스, 베아트리체와 함께 지옥-연옥-천국을 여행하며, 기독교 신앙에 바탕을 둔 죄와 벌, 기다림과 구원"에 관해 철학적, 윤리적 고찰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서양 문화의 정신적 사고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기도 하다.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 중 지옥을 다루고 있는 본 공연은 "단테가 자신의 서재에서 모든 희망이 완전히 박탈되어버렸던,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끔찍한 지옥에서의 경험을 저술하고 있다." 단테는 "자신을 죽음의 위기에서 구해준 정신적 스승 베르길리우스와 험난했던 지옥으로의 여행을 회상"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연극 '단테 신곡-지옥편'은 "지옥의 아홉 구역마다 해당하는 형벌의 종류를 인문학적 몸의 미학을 통하여 세심하게 표현"하고자 노력하였다. 이를 통해 "단테와 그의 인생의 안내자이자 스승인 베르길리우스가 경험하는 지옥의 험난한 여정을 관객과 함께 경험하며, ‘인간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삶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제시한다. 또한 오늘날 우리의 비극적 현실을 직시해보는 거울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혼란스러운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새로운 해결책을 마련해 줄 것이다.

신곡에는 "선과악, 죄와벌, 정치와 종교, 문학과 철학, 신화와 현실이 상징.비유,함축적인 의미들을 담고 쓰여져 있기에 단테의 웅장한 서사시 신곡"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많은 사람들에게 계속 읽혀지고 있다.

한편 "극단 피악은 오늘날의 세계 보편적 문화 감각에 맞는 형식 찾기와 더불어 문학성을 기반으로 하여, 연극성의 확대"를 통한 인간 영혼에 울림을 주는 연극의 본질, 곧 "인류의 보편적 정신을 담을 수 있는 작품을 계속해서 무대"에 올리고 있다.

이처럼 그동안 밟아온 창작 방향에 맞춘 ‘극단 피악 20주년 기념 공연’은 2021년 5월 '단테 신곡-지옥편'을 시작으로, 오는 10월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Ⅰ,Ⅱ"선보이고 12월에는 "톨스토이 참회록"인 '안나 카레니나와의 대화'를 한양레퍼토리씨어터에서 관객들과 조우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어 해를 넘겨 "2022년 3월에는 '세 자매: 그 죽음의 파티'(미정)를, 2022년 6월에는 '백치'(미정)를 선보인다." "극단 피악의 나진환 연출은 창단 20주년을 기념 총 5개의 작품을 차례로 관객들에게 선 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극 '단테 신곡-지옥편'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2021년 5월 7일에서 5월 16일 기간동안 공연된다.(사진=포스터)
연극 '단테 신곡-지옥편'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2021년 5월 7일에서 5월 16일 기간동안 공연된다.(사진=포스터)

연극 '단테 신곡-지옥편'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2021년 5월 7일에서 5월 16일 기간동안 공연되며,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하여 철저한 방역"과 함께 마스크 미착용 관객 출입제한, 문진표 작성, 발열체크 등의 공연장 운영 방침을 준수하여 안전한 공연 관람을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정동환, 한윤춘, 정수영, 이천영, 김찬, 강이담, 허웅, 조창원, 유수진, 민인기, 조민형, 이수형, 김서휘 등 관록의 배우들이 열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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