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 ‘생태숲’ 조성에 총 20억원 투입
소나무, 낙우송 등 미세먼지 저감 효과 우수 품종 식재..대기개선 효과 극대화
‘시민참여 한강숲’ 민간기업, 시민단체 기부 캠페인 진행

뚝섬 조성 후 모습(사진=서울시)
뚝섬 조성 후 모습(사진=서울시)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서울을 가로지르며 천만 시민에게 휴식과 여유를 제공하는 한강공원에 올해 7만 그루 나무가 식재되어 울창한 숲길로 조성될 전망이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의 자연성 회복과 도심에 필요한 생태적 공간을 확보를 위해 올해 총 7만 그루의 나무를 한강공원에 식재하여, ‘한강숲’ 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한강숲 조성사업’은 지난 2015년부터 서울시가 시행하는 환경사업 일환으로 지난해까지 총 108만 그루의 나무가 한강공원에 심어졌다. 올해는 잠원ㆍ이촌한강공원을 비롯한 한강 전역에 7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해 울창한 한강숲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시는 우선 잠원한강공원 성수대교 남단과 생태학습원 주변에 약 1만 5천 그루, 이촌한강공원 동작대교 인근과 서빙고놀이터 주변에 약 1만 5천 그루 등 잠원ㆍ이촌한강공원 일대에 3만 그루를 식재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한강 수변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생태숲’ 조성에  총 2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한강 투시도(사진=서울시)
한강 투시도(사진=서울시)

또한, ‘시민참여 한강숲’ 사업을 통해 5천 그루, ‘녹지식재사업’을 통해 3만 5천 그루가 심어질 예정이다. ‘시민참여 한강숲’이란  민간기업, 시민단체가 기부하는 경우와, “나무 심으러 한강 가요” 캠페인을 통해 4인 이하의 시민이 개별적으로 참여하여 나무를 심는 경우를 포함한다. ‘녹지식재사업’은 한강공원 내 놀이터와 운동시설 주변의 경계목과 그늘목을 심는 것으로, 시민 이용시설 정비 시 함께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한강숲 녹지 조성 완료를 오는 7월을 계획하고 있으며, 숲 조성 완료 후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계절과 관계없이 찾아오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올해는 소나무, 낙우송 등 미세먼지 저감의 효과가 우수한 나무와 하천구역 내 식재 권장 수종(버드나무 등) 위주로 식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도시숲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것은 미세하고 복잡한 표면을 가진 나뭇잎이 미세먼지를 흡착ㆍ흡수하고 가지와 나무줄기가 밑으로 가라앉는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때문”이라며 “숲 내부가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아서 미세먼지를 더 빨리 침강시킨 결과”라고 밝힌 바 있다.

김상국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은 “한강숲 조성을 통해 한강의 자연성 회복에 기여하고, 맑고 깨끗한 서울시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한강숲을 통해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하고 치유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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