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에 대한 온라인상 빅데이터 호감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중앙뉴스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에 대한 온라인상 빅데이터 호감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중앙뉴스DB)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에 대한 온라인상 빅데이터 호감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 부회장의 ‘사면’ 키워드 포스팅 수도 급증하고 있어 국민들은 이 부회장의 사면 여부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이재용 부회장 사면’ 키워드 게시물의 호감도와 관심도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분석 결과 이재용 부회장 ‘사면’ 키워드 게시물의 긍정률은 높아지고 부정률은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는 매달 거르지 않고 상승하고 있다. 파기 환송심 선고 후 다음달인 2월만 해도 ‘이재용 부회장 사면’ 게시물의 긍정률은 11.3%, 부정률은 12.2%로 순호감도는 -0.9%를 기록, 국민들의 사면에 대한 의견은 부정 의견이 소폭 높았다.

3월 들어서 여론이 반전되기 시작했다. 이재용 부회장 사면 키워드의 긍정률은 28.7%, 부정률은 26.1%로 긍정률이 부정률을 2.6%P 앞지르기 시작했다. 4월 들어서는 긍정률 20.3%, 부정률 9.5%, 순호감도 10.8%로 나타나 여론은 더욱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긍정률이 3월에 비해 낮아지긴 했지만 부정률은 더 크게 낮아진 것.

5월 들어서는 긍정률이 부정률을 크게 앞지르기 시작했다. 5월 긍정률은 28.1%로 30%에 육박한데 비해 부정률은 8.7%로 조사기간 중 최저치를 기록함으로써 긍정률이 부정률을 19.4%P나 앞질렀다.

자신의 의견이나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중립 글을 제외한 ‘사면’ 키워드 게시물 네 개 중 세 개 이상은 사면 찬성에 동조하는 셈이었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또한 연구소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 여부를 언급한 포스팅 수도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2월 451건을 기록한 후 3월엔 157건으로 급감했다가 4월엔 1만2258건으로 전월에 비해 7707.6%나 폭증했다. 5월엔 1만7882건으로 4월에 비해 31.4% 늘었다.

앞서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4대그룹 대표가 회동, 이들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사면을 건의한 가운데 빅데이터상 이같은 여론 흐름은 정부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국민들은 코로나19 시기에 리더십을 보여줄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여부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긍정률이 부정률을 세 배 이상 압도,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동조하는 의견이 급증하고 있음을 빅데이터상으로 집계됨으로써 최근 실시된 한 여론 조사에서 '사면 찬성 70%'에 이르는 내용과도 비슷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빅데이터 조사 방법은 ‘이재용+사면’ 두 키워드간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 값으로 도출하도록 했으며 분석 기간은 이 부회장 파기 환송심이 있었던 1월18일 다음 달인 2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4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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